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 다섯째) 등이 2일 오전 충북 청원군 오송읍사무소 마당에 설치된 현판에서 오송읍 승격을 축하하고 있다. 청원군 제공
청원군 강외면, 오송읍으로 승격
생명산업의 뿌리가 될 오송 시대가 활짝 열렸다. 충북 청원군 강외면이 2일 오송읍으로 승격했다. 이날 오전 11시 오송읍사무소 마당에서 이종윤 청원군수, 이시종 충북지사와 주민 2천여명이 참석해 오송읍 승격 기념식을 열었다. 이종윤 청원군수는 “오송은 청원, 충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미래 성장 동력원이 될 것”이라며 “오송 시대 개막은 생명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오송은 통일신라의 학자 최치원이 이곳에 소나무 다섯그루를 심고 후학을 가르쳤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면적 40.83㎢ 대부분이 평지·구릉으로 이뤄져 있으며, 미호천을 끼고 있는 미호평야를 중심으로 쌀·보리 등의 곡창지대였다.
그러나 1997년부터 국가산업단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463만㎡) 조성에 나서고, 2002년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이곳에서 열면서 생명산업의 본향으로 발돋움했다. 2010년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의료 분야 국책기관 6곳과 관련 기업체들이 이전·입주하고, 고속철도 오송 분기역이 개통하면서 생명산업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001년 1만1161명이던 인구는 지난해 8월 2만명을 넘어섰다.
충북도 바이오밸리과 한충완씨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113만㎡),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333만㎡), 고속철도 오송 분기역세권(162만㎡) 등을 묶은 ‘오송바이오밸리’가 완성되면 오송은 인구 10만~30만명 규모의 생명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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