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폐결핵 수감자 사망’ 군산교도소 책임 논란

등록 2012-01-04 08:35

동료 “외래진료 요청 거부” 주장
교도소쪽 “그런말 없었다” 반박
전북 군산교도소에서 폐결핵을 앓았던 이아무개(62)씨가 최근 숨지자, 수감 동료가 교도소 쪽의 관리소홀 탓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달 출소한 ㄱ씨는 3일 “이씨가 숨지기 2~3일 전부터 ‘몸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며 외래진료를 희망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지어 숨지기 전날에는 병세가 나빠져 수감실을 청소하는 동료들에게 업혀 교도소 안 의무과에 실려가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도소 안 의무과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감방으로 돌아온 이씨가 다음날 새벽에 숨졌다”며 “교도소 쪽은 폐결핵을 앓는 그를 천식 정도로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숨진 이씨가 출소를 불과 20일 앞두고 이런 일을 당했다. 숨진 이씨가 무연고자에 영치금도 없어서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것 같다”며 “수감중인 사람이지만 치료를 받도록 인권은 보장해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도소 쪽은 “숨진 이씨가 30여년 전에 폐결핵을 앓은 흔적이 있지만 최근 검사에서도 결핵 활동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동료 수용자들도 결핵에 감염되지 않았다”며 “사인을 폐결핵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어렵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교도소 쪽은 또 “외래진료를 희망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며 “800명이 넘는 수용자를 관리하는데, 희망자에게 모두 외래진료를 보내줄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숨진 이씨는 지난달 24일 새벽 1시께 복역중이던 수감실에서 호흡곤란으로 숨진 채 발견됐고, 이씨의 죽음 이후 유가족과 교도소 사이에 관리소홀을 두고 갈등이 빚어졌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