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이 천안까지 연장 개통된 20일 오전 천안행 전철을 탄 시민들이 전철 차장 밖으로 천안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천안/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한번에 가니 좋고 승차감도 괜찮네” “한 번에 천안까지 오니까 편하네요.” 20일 수도권 전철의 경기 병점역에서 충남 천안역까지 47.9㎞구간이 개통됐다. 이날 전철을 탄 시민들은 갈아타지 않고 2시간 안에 천안과 서울 도심에 닿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첫날 전철의 승객은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탓인지 그리 많지 않았다. 청량리,동대문, 서울역, 용산역 등에서 출발하는 천안행 전철은 서울 시계까지는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경기도에 들어서자 한 량에 10여명만 있을 정도로 한산해졌다. 병점∼천안 47.9km 개통…시민들 “만족”
천안역에서 전철승차권 구매하려 ‘북적’ 이날 오후 2시17분 청량리에서 출발한 천안행 열차를 탄 이근영(24)씨는 “인터넷 지하철 동호회에서 활동하는데, 아침 천안행 급행열차를 시승하고 난 뒤 또 타는 것”이라며 “기존 수도권 전철, 지하철망에 비해서 승차감이나 편의시설 등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열차는 수원역과 병점역을 지나 새로 뚫린 구간에 들어서자 시속 110㎞까지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심지어 목포행 무궁화호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달렸다.
한국철도공사 구로승무사무소 변기식 차장은 “무궁화호가 시속 120~130㎞로 달리는 것과 견줘보면,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객실에서는 약간의 흔들림이 느껴졌다. 변 차장은 “전철은 100㎞를 넘으면 보통 약간은 흔들리기 마련”이라며 “열차가 지연돼 늦어 속력을 내야 할 경우 흔들림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직산역은 근처 도로가 정비되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객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병점역과 천안역 사이 나머지 6개역은 많은 승객들이 ‘서울 가는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열차는 도착 예정시간보다 10분 늦은 오후 4시21분에 천안역에 도착했다. 서울역, 종각역, 청량리역 등 서울 도심에서 2시간 정도면 천안 시내에 설 수 있는 것이다. 변 차장은 “개통 첫날이라 일반열차와 급행·완행전철의 대기시간을 잘 맞추지 못했다”며 “기관사와 승무원들이 적응이 되는 대로 정시 운행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열차는 오후 4시34분 급행 전철로 간판을 새로 달고 용산역으로 돌아간다. 천안역 승강장은 서울행 무궁화호 승차권을 사는 사람이 없어지고, 전철 승차권을 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서울역에서 천안역까지는 일반·급행 구분없이 2300원이다. 시간은 일반전철이 112분, 급행이 79분이 각각 걸린다. 평균 60분이 걸리는 무궁화호의 운임이 5400원인 점에 견줘, 급행전철은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천안역에서 일하는 역무원 강재구(24)씨는 “급행전철은 한 시간에 한 대 정도 밖에 없으므로, 미리 시간을 알고 나와야 편하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삼성전자 천안공장까지 출퇴근하는 정석원(31)씨는 “시간에 맞춰 회사 버스를 타야 했던 게 불편했지만, 전철이 생겨 부담없이 오갈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서울도심 1시간 진입도시 내년말 16곳으로 수원∼천안 2복선 전철사업이 20일 개통됨에 따라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으로 1시간내 접근이 가능한 도시가 종전의 12곳에서 16곳으로 늘어났다.(표 참조) 경기도는 이날 자체 분석 결과, 경기도 권역에서 서울도심으로 1시간내 접근이 가능한 도시는 지난해 말까지 의정부, 성남, 안산, 부천, 고양, 화성 등 12개 도시였다. 그러나 그러나 이번에 병점∼천안간 전철이 개통됨에 따라 평택이 1시간 안에 포함됐으며, 오는 2006년 말까지는 양주를 포함해 모두 16개 도시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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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기도는 현재 수도권 주요 철도 건설이 마무리되는 2010년이면 모두 22개 도시가 서울 도심까지 1시간 안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원/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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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안 전철도 환승할인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는 20일 서울~천안 광역전철 이용자에게도 환승할인 요금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천안 광역전철을 이용하는 승객은 서울시내에서 지하철·버스·마을버스로 갈아탈 경우 추가로 요금을 내지 않으며, 전체 이동거리에 따라서만 요금을 낸다. 또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도 서울~천안 광역전철로 갈아타면 같은 혜택을 받는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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