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현대차 울산공장 엔진생산 중단

등록 2012-01-10 20:49수정 2012-01-10 22:11

‘노동자 분신’ 협의 진전없어…노조, 잔업도 거부
노동자 분신사태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엔진 생산이 중단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10일 울산공장 엔진사업부 조합원 신아무개(44)씨 분신사태에 대한 회사 쪽과의 협의에 진전이 없자 전날 예고한 대로 이날 오후 1시 엔진사업부 조업을 전면 중단했다. 이 사업부 조합원 2200여명은 이날 오후 일손을 놓고 조합원 보고대회를 열었다. 이어 오후 5시부터는 본관 앞에서 전체 조합원 보고대회를 열어 모든 사업부에서의 2시간 잔업을 거부했다.

노사는 지난 9일 오후 신씨 분신과 관련한 대책 협의에 나섰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 노조는 회사 쪽에 “설비투자나 인력충원 없이 해마다 생산목표만 높게 잡아 현장 노동자들을 옥죄고 작업강도를 강화해온 것이 글로벌기업 현대차의 현실”이라며 △책임자 처벌 △현장통제 및 탄압 재발방지 대책 △공장혁신팀 해체 등 6가지를 요구했다. 회사 쪽은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과도한 요구를 하며 조업 중단까지 해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있다”고 맞섰다.

노조 대의원들이 한때 재고 엔진 공급을 가로막아 일부 완성차 생산라인의 가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회사 쪽은 엔진 생산 중단이 2~3일 지속되면 차종별로 완성차 생산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날 울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가동해 관련 책임자를 처벌하고 현대차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현대차 대표이사에게 “노조와 분신 노동자 가족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울산본부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현대차 쪽에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신씨는 8일 낮 12시10분께 작업장에서 분신을 기도해 온몸에 중화상을 당했다. 그는 지난 4일 경영진에게 품질관리 문제를 제기하는 전자우편을 보낸 일로 부서장과 갈등을 빚었고 분신 전날 작업공정 이탈 문제를 싸고 심한 논쟁을 벌였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