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청주군, 16억~22억원 투입
충북이 지난해 내놓은 정책 가운데 ‘최고 히트 작품’으로 꼽히는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이 올해는 ‘친환경’ 무상급식으로 한단계 도약한다.
충북도교육청이 최근 도내 474곳의 초·중·고교 학생 1만882명과 학부모 1만124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1년도 하반기 학교급식 만족도 설문조사를 보면, 학생은 70.1점, 학부모는 70.3점을 줬다. 이는 상반기 학생 67.4점, 학부모 66.6점에 견줘 소폭 상승했다.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 초·중학교 391곳의 학생 8427명과 학부모 7782명의 급식 만족도는 71.7점이었다. 박시은 도교육청 체육보건급식과 주무관은 “급식 만족도, 영양, 위생 등 13가지 항목을 조사했으며, 학생·학부모 등의 급식 평가가 좋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면 무상급식 2년차를 맞아 지역의 우수 친환경 농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관련 예산도 늘어났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올해 초·중학교 전체 무상급식 예산으로 856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 급식비 763억원보다 12.1%가 증가한 것이다. 조태희 도 무상급식 담당은 “급식의 질을 높이려고 친환경 농산물 급식 예산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청주시도 초·중학교 무상급식용 고품질 친환경 쌀 생산 농가에 16억1000만원을 들여 우량 종자, 유기질 비료 등을 지원하고, 유기농 채소 재배 농가에도 6억4000여만원을 지원할 참이다.
청원군 역시 올해 군 자체 무상급식 부담액 23억2000여만원 외에 친환경 급식비로 16억3900만원을 지원한다.
황명숙 청원군 교육지원 담당은 “단순 무상급식은 상식이고, 친환경 무상급식은 대세”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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