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실 아닌 과 직접 찾아 업무보고 받고 광명
시정설명회서 강단내려와 프레젠테이션 수원
시정설명회서 강단내려와 프레젠테이션 수원
꽉 막힌 ‘불통’의 세상에서 ‘소통’이 새해 벽두 경기도 자치단체 행정의 화두로 떠올랐다.
12일 오전 10시께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이 시청 도로과를 찾았다. 새해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서였다. 도로과 4개 팀장 등 18명의 직원 가운데 업무 처리를 하는 직원을 빼고 10명이 참석했다. 팀장들이 도로 개설·보수, 제설작업 등 새해 업무를 시장에게 직접 보고했고 즉석에서 애로사항 건의와 격의 없는 토론 등이 이어졌다. 지난해까지 시장한테 하는 업무보고는 시장실에서 했다. 해당 실·국장과 과장이 시장에게 보고하고 팀장은 단순히 배석하는 데 그쳤다.
양 시장에게 새해 업무를 보고한 홍동표 도로행정팀장은 “시장과 대화하면서 곧바로 시정 방침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직원들 앞에서 팀장들의 리더십도 발휘하고 ‘제설작업이 올해는 잘됐다’는 시장의 격려에 직원들 사기도 올랐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오는 19일까지 시청 35개 과를 직접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는다.
지난 9일부터 새해 시정 설명회를 이어온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의 ‘2012 좋은 시장 열린 대화’도 화제다. 9일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팔달구청의 열린 대화에서는 시장이 강단에서 내려와 시민들 가운데서 새해 시정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연두순시’나 ‘초도순시’ 때마다 시장이 강단의 높은 자리에서 참석자를 내려다보며 새해 시정 연설을 한 것과는 딴판이다. 수원시는 새달 10일까지 35개 동에서 같은 형식의 시정 설명회를 연다. 박흥식 수원시 자치행정과장은 “권위와 형식을 깨고 주민과 소통하는 행정이 시대 흐름”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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