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쇄신, 구악 척결부터”
송기인 등 23인 ‘원상회복’ 촉구
송기인 등 23인 ‘원상회복’ 촉구
부산의 시민사회단체와 학계의 원로들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측근이 이사장으로 있는 정수장학회가 소유한 국내 최대 지역일간지 <부산일보>의 지분 100%를 옛 소유주인 김지태씨 유족한테 돌려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일민 전 부산대 교수와 김동수 전 생명의 전화 이사장, 송기인 신부 등 부산의 원로 23명은 16일 부산와이엠시에이회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위원장은 정수재단 원상 회복을 즉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박 위원장이 진정 한나라당의 쇄신을 원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이 안고 있는 구악부터 털고 가는 것이 순서”라며 “정수재단을 원상 회복해야 한다는 진실화해위원회의 권고 결정을 하루빨리 실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밝혔다.
또 “박 위원장 자신은 이미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고 하는 (식의) 변명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어리석은 짓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쇄신의 생명은 자정과 실행에 있음을 들어 즉각 (권고 결정을)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원로들은 “최근 한나라당 부산 지역 국회의원 반수 이상과 비상대책위원 그리고 몇몇 한나라당 중진 국회의원들이 박 위원장에게 정수재단과 관련한 의혹을 해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박 위원장에게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후보로서 분별있는 처신을 보여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수장학회는 1961년 5·16 쿠데타 뒤 중앙정보부가 부산의 기업인 고 김지태 삼화고무 사장의 부일장학회를 강제로 헌납받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 가운데 ‘정’과 그의 부인 육영수씨의 이름 가운데 ‘수’를 따서 이름을 바꾼 것이다.
박 위원장은 1995~2005년 이사장을 지낸 뒤 자신의 후임으로 1979년 10·26 당시 자신을 곁에서 보좌한 최필립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세워 지금까지 연임시키고 있다.
한편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등 부산 지역 43개 주요 시민사회단체와 야 5당으로 꾸려진 ‘부산일보 편집권 독립과 정수재단 사회환원을 위한 부산시민연대’는 17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정수재단 반환의 역사적 의미와 합리적 해법 모색’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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