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단지 4곳 연결…2020년 완공
2020년까지 울산의 석유화학 관련 산업단지 4곳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파이프망을 구축하는 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울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사는 18일 울산시청에서 석유화학 산업단지 통합 파이프랙 구축사업 설명회를 열고 기업 수요 조사 및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한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울산 지역 75개 석유화학 관련 기업체와 공동으로 2020년까지 모두 25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석유화학, 여천, 온산, 용연용잠 등 4곳의 관련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파이프랙 52.4㎞를 건설할 계획이다.
울산은 국내 화학산업 생산액의 30%를 차지하면서도 1960년대부터 별도 계획과 사업자에 의해 연차적으로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바람에 전체 산업단지를 잇는 에너지와 물류 공급체계를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다.
통합 파이프랙이 구축되면 차량을 통해 원료와 제품을 이송할 때 발생하는 대기오염과 물류 이송비를 크게 줄이고, 선진 배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기업 경영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에 있는 바스프 산업단지는 200여개 공장을 잇는 최적의 통합 파이프망을 구축함으로써 해마다 8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둬 세계 최고의 화학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지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사장은 “울산에서 수출 1000억달러 달성의 주도적 구실을 해 온 화학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가장 시급한 사업이자 관련 기업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라며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와 오일허브 사업의 초석을 위해 지역 산업계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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