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도 1위 근로자” 45.4%
최고 수혜자는 ‘기업’ 평가
최고 수혜자는 ‘기업’ 평가
울산이 산업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노동자들의 공이 가장 크지만 상대적으로 혜택은 적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시민포럼-대안과 실천’은 최근 울산공업센터 지정 50돌을 맞아 동남리서치에 맡겨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더니, 울산이 산업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노력한 주체로 응답자의 45.4%가 ‘근로자’를 꼽아 가장 높이 평가했다고 19일 밝혔다. 다음으로 ‘기업’(29.6%)과 ‘지자체’(7.8%), ‘시민·지역사회’(7.8%), ‘중앙정부’(6.6%) 등 차례로 평가했다.
이에 반해 산업화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주체로는 최다 응답자인 40.0%가 ‘기업’을 꼽았다. ‘근로자’를 꼽은 응답자는 17.8%로 ‘시민·지역사회’(21.2%)라는 응답보다 적었다.
산업화 과정 및 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설문에는 47.4%가 대체로 만족한다고 응답했지만 긍정도 부정도 아닌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응답도 46.6%나 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0.0%의 만족도를 보여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낮았다.
지역 현안에 대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29.0%가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다음으로 ‘시립의료원 설립’(21.2%)과 ‘국립종합대학교 설립’(12.8%), ‘대중교통 활성화’(6.6%), ‘공단 악취문제 해결’(6.2%) 등을 지적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대중교통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학령기 자녀를 둔 40대에서는 ‘국립종합대학교 설립’, 60대 이상은 ‘시립의료원 설립’을 꼽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다. 울산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교육·복지도시’라는 응답이 38.8%로 가장 많았으며, ‘생태·환경도시’(19.8%), ‘문화·예술도시’(19.0%), ‘첨단산업도시’(16.0%) 등 순으로 응답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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