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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성남시민 주주 마을버스 ‘쾌속 운행’

등록 2012-01-25 22:44

경기도 성남시에서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직접 운전을 하는 마을버스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운전기사를 포함해 성남시민 41명이 3억4500만원을 출자한 성남시민버스㈜는 ‘1일 3교대, 하루6~7시간 노동’을 실현하고 있다. 성남시청 제공
경기도 성남시에서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직접 운전을 하는 마을버스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운전기사를 포함해 성남시민 41명이 3억4500만원을 출자한 성남시민버스㈜는 ‘1일 3교대, 하루6~7시간 노동’을 실현하고 있다. 성남시청 제공
야탑3동∼판교역 오가
이윤 공익사업에 재투자
3월에 2개노선 늘리기로
‘하루 6~7시간 노동, 1일 3교대, 정년 없음….’ 마을버스 운전기사들에겐 도저히 믿기지 않는 꿈같은 근무 조건을 내건 기업이 경기도 성남시에 생겼다. 시민과 운전기사가 주주이자 노동자인 ‘성남시민버스㈜’가 바로 그 기업이다.

자본금 3억4500만원, 주주 41명 가운데 36명이 성남시민이면서 마을버스 기사로 일하는 이 회사는 시민주주기업이다. 시민주주기업은 주주에겐 배당이 없고, 이윤의 3분의 2 이상은 반드시 공익사업에 재투자해야 한다. 또 주주 구성원의 70%는 성남시민이면서 해당 업무에 실제 종사해야만 하고 특정한 사람의 지분은 20%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이는 성남시가 민선5기 들어 강력히 추진하는 특별 시책사업이다.

시는 그동안 대중교통이 불편해 우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분당구 야탑동 야탑테크노벨리 입주 기업과 인근 주민들을 위해 마을버스 신설노선 운송사업자를 지난달 공모했다. 시는 야탑 테크노벨리~신분당선 판교역 마을버스 신설노선 운영권자로 성남시민버스㈜를 최근 선정했다.

이에 따라 812번을 달고 운행하는 이 회사 마을버스(30인승) 5대는 지난달 18일부터 분당구 야탑3동 예비군훈련장에서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7~8분 간격으로 하루 110회 운행 중이다.

시는 “이 회사는 장시간 노동에도 불구하고 저임금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다른 마을버스 업체에 비해 노동조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마을버스의 난폭운전을 없애는 것은 물론 시민들에 대한 친절도를 높이는데도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1일 3교대 근무와 시민주주기업이 마을버스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성남시민버스는 오는 3월까지 버스 10대를 더 늘려 추가로 2개 노선을 운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차량 내부 광고판을 지역주민들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인터넷 카페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시민주주기업으로 선정되면 각종 공공사업 위탁시 우선 배정권이 있으며, 국·도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기업 선정때에도 가산점이 받는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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