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함께’ 대답은 28.8% 불과
자녀교육·배우자 직장 등 이유
자녀교육·배우자 직장 등 이유
울산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직원 가운데 가족과 함께 이주하겠다는 직원은 10명 가운데 3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발전연구원은 울산시가 맡긴 연구용역에 따라 울산으로 이전할 예정인 10개 공공기관 직원 9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응답자의 71.2%가 가족과 함께 이주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가족 이주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8.8%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응답 비율은 2007년 조사 때 기족 이주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5.2%밖에 안 됐던 것과 비교해서는 상당히 나아진 수치다.
가족과 함께 이주하지 않기로 한 이유로는 ‘자녀교육’(25.8%)과 ‘배우자 직장’(24.9%) 등이 주로 꼽혔다. 자녀의 취학 상태를 묻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에는 응답자의 26.6%가 ‘초등학교’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유치원’(24.4%), ‘중학교’(15.6%), ‘대학교’(12.95%), ‘고등학교’(10.0%), ‘미취학’(9.5%) 차례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이주지역으로는 응답자의 38.9%가 ‘혁신도시’, 18.0%가 ‘고속철 역세권’, 14.2%가 ‘대표 주거지’ 등을 들었다. 선호지역 없음 등 기타 응답도 28.8%나 됐다.
울산의 주거 및 교육환경에 대한 이해 정도는 응답자의 73.1%가 ‘전혀 또는 거의 모른다’고 답해 이해도가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으로 이전할 예정인 공공기관은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와 한국산업안전공단 등 10개 기관이며, 이들 기관의 전체 종사자 수는 2938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곳이 경영 및 에너지, 기계 분야에서 652명의 인력이 부족해 충원을 원하고 있으며, 4곳이 앞으로 신규인력 채용 때 지역 출신자를 30% 미만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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