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8가에서 신답철교에 이르는 청계천 3공구의 비우당 터널분수와 황학리듬벽천이 화려한 조명 아래서 시원스레 물을 뿜는 모습을 처음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20일 저녁 8시10분부터 20분간 청계천 3공구에서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시의원,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 분수와 조명경관시설이 시험가동됐다. 이 시장이 "가동해 주세요"를 외치자 황학리듬벽천에서는 물줄기가 위에서 아래로 거침없이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잠시 뒤 벽에 설치된 빨강, 파랑 등 5가지 색깔이 혼합된 282개의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이 켜지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황학리듬벽천은 황학교와 비우당교 사이에 자리잡은 높이 5m, 폭 20m의 대리석 벽천으로 하루 4천700톤의 물이 흘러내리며, 벽에 까만 돌들을 박아 물고기가 물을 타고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황학벽천에서 무학교 쪽으로 200m정도 걸어가자 비우당 터널분수가 나타났다. 터널분수가 가동되자 벽에 있는 42개의 노즐에서 뿜어져 나온 물줄기가 산책로 위를 넘어 포물선을 그리며 하천으로 떨어졌다. 분수 밑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보슬보슬 빗방울이 되어 떨어지는 물을 맞으며 재미난듯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비우당교와 무학교 사이에 있는 비우당 터널분수는 높이 5m, 폭 50m로 만들어졌으며 하루 6천650톤의 물이 공급돼 가동된다.
시험가동을 보러 나온 주민 홍은자(34.여)씨는 "그동안 주변에 아이들과 뛰놀면서 휴식을 취할 공간이 없어 아쉬웠는데 자연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곳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이달 초 청계천 시점부 청계광장의 분수 등을 시험가동한 이후 두번째로 열린 것인데, 시는 전체 청계천 복원 구간 가운데 7곳에 조성된 나머지 수경시설들도 순차적으로 시험가동을 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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