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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 주민 두번 운다

등록 2005-07-21 07:45수정 2005-07-21 07:45

국토의 최서남단 외로운 섬,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주민들이 비싼 여객선 운임 등으로 두 번 울고있다.

신안군 흑산면가거도출장소 박삼성 소장은 21일 목포 서남방송 공개홀에서 열린 '서남권 섬 토론회'에서 '섬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주제로 가거도 주민들의 힘겨운 삶을 공개했다.

무엇보다 207가구 500여명의 가거도 주민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 중의 하나인 비싼 여객선 운임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소장은 "주민들은 지난 1996년 7월 31일 가거도 뱃길이 명령항로에서 일반항로로 바뀌기 이전에는 해양수산부에서 만들어 준 선박에 몸을 싣고 부담 없이 자녀교육, 건강진단 등 각종 일을 보기 위해 육지 나들이를 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비싼 여객선 운임으로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비싼 운임으로 부모상을 당하거나 자녀 결혼식 때도 수백만원에 이르는 여객선 요금 때문에 온 가족이 상봉 할 수 없다"면서 "여객선 운임을 만들기 위해 은행 신세까지 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현재의 여객선 요금 체계는 도서민을 섬에 고립시키는 섬 주민 죽이기 정책으로 정부는 하루빨리 여객선 요금을 현실화로 도서민의 발을 풀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비싼 요금으로 가거도를 찾는 관광객이 현저히 줄어 가거도는 생기를 잃은채 살림살이는 주름살만 늘어가고 있다.

실제 131㎞인 목포-가거도 여객선 편도 운임은 4만7천550원으로 410㎞인 목포-서울 용산역간 KTX 요금 3만8천원과 비교해 볼 때도 비싸다.


또 주식비, 연료비, 교육비 등도 물류비 등으로 육지에 비해 배 가량 비싸 주민들의 삶을 압박하고 있다.

박 소장은 "국토의 최서남단이라는 국토의 축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여객선 요금체계 개선을 비롯 교육비 등 정부 차원에서 과감한 지원이 시급하다"면서 "정부가 관심을 가질 때 섬을 떠났던 주민들이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관심만 가지면 가거도는 정말 멋진 휴양의 섬이 될 것"이라는 그는 "신안에서 가장 높은 산인 639m의 독실산과 인간이 한번도 들어가 보지 못한 천연림 주변 해상에 펼쳐져있는 몽돌해변 등은 일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국 5대 낚시터 중 제일인 250개소의 낚시 포인트 등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는 숙박시설. 레저타운, 해상일주 관광선 등 부대시설 확충이 절실하다"며 한가닥 희망을 걸었다.

(신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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