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랑비’ 촬영…일본서도 팬들 방문
94년 ‘모래시계’ 뒤 유명세…50여편 찍어
94년 ‘모래시계’ 뒤 유명세…50여편 찍어
계명대 캠퍼스에서는 요즘 드라마 <사랑비>(가제) 촬영이 한창이다. 지난해 9월부터 이 대학 대명캠퍼스와 성서캠퍼스의 도서관과 테니스장, 기숙사 등지에서 촬영이 계속 되고 있다. <사랑비>는 <가을동화>와 <겨울연가>로 이름을 떨친 윤석호 감독이 연출하고, 한류 스타 장근석씨와 ‘소녀시대’ 윤아씨가 출연하고 있다. 한국방송(KBS)은 3월부터 이 드라마를 방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쪽은 “장씨와 윤아씨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본에서 팬들이 캠퍼스를 찾아오고, 여행사에서 캠퍼스 투어를 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아름다운 캠퍼스가 자랑거리인 계명대는 1994년 에스비에스(SBS) 드라마 <모래시계>를 촬영한 뒤 유명세를 탔으며, 이후 5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찍어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2009년에는 이 대학을 배경으로 한 한국방송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일본과 중국에서 이 대학 캠퍼스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여동 홍보팀장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캠퍼스가 소개되고 매회 프로그램이 끝날 때마다 장소 협찬이 명시되면서 대학을 알리는 홍보 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장소를 협찬해 준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한 번 방영될 때마다 1200만원의 광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1950년대 초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계명대 대명캠퍼스는 아담하고 고풍스러운 멋으로 옛 아날로그시대를 연출하기 좋으며,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성서캠퍼스는 새로 건축된 세련된 멋으로 고급스러운 디지털시대를 그려내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명대 쪽은 “다음달에 방영될 문화방송 드라마 <더 킹>과 5월부터 나갈 한국방송 드라마 <각시탈>을 캠퍼스에서 찍겠다는 문의가 들어와 현재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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