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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어영차~ 곳나무를 뺏어라!

등록 2012-02-07 08:50

곳나무싸움
곳나무싸움
경북 영천서 대보름 맞아
민속놀이 ‘곳나무싸움’ 재현
6일 오후 4시 경북 영천시 완산동 금호강 둔치에서 민속놀이인 ‘곳나무싸움’(사진) 재현됐다.

곳나무싸움은 영천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정월대보름 민속놀이다. 광주시 광산의 ‘고싸움놀이’가 줄당기기의 앞놀이라면 곳나무싸움은 대표적인 뒷놀이다.

이날 놀이판에는 영천의 청년 150여명과 영천3사관학교 학생 150여명이 참여했다. 줄당기기의 승부가 결정나자 곧바로 곳나무싸움이 시작됐다. 양쪽의 싸움꾼들은 암줄과 수줄의 끝부분에 매어 놓은 곳나무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곳나무를 뺏기 위해 달리고, 육박전을 펼치고, 강가 모래밭에 숨기기도 한다.

옛날에는 집안 장롱 속이나 화장실에 감춰 정월대보름날 시작한 놀이가 20여일 뒤에야 끝날 때도 있었다. 마지막까지 곳나무를 잘 숨겨서 놀이에서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깃들어 있다.

곳나무는 줄당기기 때 사용되는 암줄과 수줄을 연결시키는 나무막대로 크기는 길이 1.2m, 지름 30~50㎝ 정도다. 주로 목질이 단단한 참나무나 대추나무로 만든다.

영천시 김중하 문화관광공보과장은 “영천 곳나무싸움은 영천 사람들의 진취적 기상과 창조성, 대동단결해 난관을 극복하는 불굴의 정신이 담겨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비슷한 문화행사를 찾기 어려워 보존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영천곳나무싸움은 1930년대까지 이어져 내려오다 일제의 탄압으로 중단됐다가 1987년 복원이 이뤄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2002년에는 ‘곳나무싸움 보존위원회’(위원장 전종천 영천시의회 부의장)가 발족됐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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