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주민 분신 송전탑 백지화” 시민단체 나섰다

등록 2012-02-08 08:51

43개 시민단체 대책위 꾸려
정부·한전에 공사중단등 요구
송전탑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이 분신 사망한 지 20일이 넘은 가운데 경남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

경남진보연합,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 경남 지역 43개 시민사회단체는 7일 ‘밀양 송전철탑 백지화 경남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밀양 송전탑 건설이 백지화될 때까지 지역민과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발족선언문에서 △유족과 주민에게 사과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 △주민 130여명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등을 정부와 한전에 요구하고, 김두관 경남도지사에게도 “경남도민의 대표로서 억울한 도민을 위해 당연히 나서야 할 책임이 있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설 것으로 요청했다.

또 대책위는 △밀양 송전탑 반대의 진실을 알리는 포스터를 만들어 전국 시민사회단체에 보내기 △송전탑 문제의 근본적 대책을 찾기 위한 시민토론회 개최 △밀양 송전탑 관련 행정에 대한 국민감사 청구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일 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은 “밀양 송전탑 문제에 대한 정부 논리가 국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이를 위해 모든 사안에 대해 집회, 기자회견, 성명서, 논평 등을 통해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울산 울주군 신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경남 창녕군 북경남변전소까지 90.5㎞ 구간에 밀양 69개 등 철탑 161개를 세우고 765㎸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2008년 8월 착공했다.

하지만 생존권과 재산권을 위협받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7일 현재 70개의 송전탑을 설치했을 뿐이며, 특히 밀양에는 2개만 세워진 상태다. 이에 따라 한전은 주민들의 출입을 막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공사를 추진했으며, 지난달 16일 저녁에는 자신의 땅에 송전탑이 들어서는 것을 막으려던 이아무개(74)씨가 산외면 보라마을 입구에서 몸에 불을 붙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과 주민들은 송전탑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이씨의 장례식을 미뤄 둔 상태에서 장례위원회를 꾸려 정부와 한전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조석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지난 6일에야 이씨 분향소에 조문을 한 뒤 주민들을 만나 “한전과 함께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