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경찰서는 18일 세 자녀를 학대하고 굶긴 끝에 이들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세 자녀의 부모인 목회자 부부에게 범행을 부추긴 혐의(상해치사 교사 및 사기)로 장아무개(45·여)씨를 구속했다.
장씨는 지난 1월 전남 보성 한 교회에서 목회를 하던 박아무개(43)씨 부부에게 “자녀들의 버릇이 없고 귀신이 들어 있으니 금식기도와 함께 손과 발을 묶고 채찍으로 때려야 한다”고 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어린이들이 숨진 뒤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면 죽은 애들이 다시 살아 돌아온다”고 현혹해 박씨한테서 1200만원을 받는 등 두 차례에 걸쳐 모두 22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장씨는 2009년 간증집회에서 박씨 부부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구체적인 폭행 방법을 교사하진 않았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 부부의 세 자녀는 지난 11일 오전 9시50분께 보성군 한 교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 부부는 감기 증세를 보인 자녀들을 허리띠 등으로 때리고 금식하도록 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파업 뮤직비디오 ‘MBC 프리덤’도 떴다
■ ‘페북’ 속 달콤·지적인 당신, 내남편 아니지?
■ ‘한-미FTA 없던 일로’는 정말 안되는가
■ 살인사건 휘말렸던 여대생, 회고록 쓰는데 45억
■ ‘양평 생매장사건’ 스물하나 여자는 그렇게 무너져갔다
■ 파업 뮤직비디오 ‘MBC 프리덤’도 떴다
■ ‘페북’ 속 달콤·지적인 당신, 내남편 아니지?
■ ‘한-미FTA 없던 일로’는 정말 안되는가
■ 살인사건 휘말렸던 여대생, 회고록 쓰는데 45억
■ ‘양평 생매장사건’ 스물하나 여자는 그렇게 무너져갔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