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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조선의열단 이름으로’…후손들, 해방뒤 첫 상봉

등록 2012-02-21 20:13수정 2012-02-21 22:11

왼쪽부터 윤명화·윤명숙·민성진·김원웅·유종현·신홍우·김현숙·이덕남·이동철씨.
왼쪽부터 윤명화·윤명숙·민성진·김원웅·유종현·신홍우·김현숙·이덕남·이동철씨.
신채호·윤세주·김창숙 선생 등 후예
단재 추모식서…“기념사업회 추진”
단재 신채호 선생 서거 76주기 추념식이 21일 오전 충북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에서 열렸다. 해방 뒤 처음으로 의열단 후손들이 의열단의 이름으로 모인 뜻깊은 자리였다.

중국 베이징에서 귀국한 단재 선생의 며느리 이덕남(68)씨는 “결코 멀지 않은 거리인데 우리가 너무나 무심했다. 밤새 준비한 인사말이 목구멍을 넘어오지 않는다”며 감격해했다. 의열단 창립 단원인 석정 윤세주(1901~42) 선생의 종손녀 윤명화(83)·명숙(79)씨 자매는 “이렇게 살고 있으니 만나네요”라며 이씨의 손을 붙잡았다.

추념식에는 을사오적 처형을 요구하는 ‘청참오적소’를 올리고 성명학교·성균관대학 등을 세운 심산 김창숙(1879~1962) 선생의 손자 김창(70)씨, 이른바 ‘마덕산’으로 불리며 난징·상하이 등에서 지하운동을 벌인 이원대(1911~43) 선생의 아들 이동철(65)씨, 밀양경찰서 폭파를 추진하다 체포된 신철휴(1898~1980) 선생의 아들 신홍우(74)씨, 승려로서 의열단 활동을 벌인 김성숙(1898~1969) 선생의 외손자 민성진(53)씨, 부부 독립운동가 김근수(1912~92)·전월선(1923~2009) 선생의 아들 김원웅(68) 전 국회의원 등 의열단 후손 7명이 참석했다. 의열단 창립을 주도한 약산 김원봉(1898~?) 선생의 여동생 김학봉(84)씨는 갑자기 심장병이 악화돼 오지 못했다.

후손들은 이날 ‘의열단 기념사업회’ 결성을 추진하자고 결의했다.

단재 신채호선생 기념사업회장으로 이날 만남을 주선한 김원웅 전 의원은 “다음달께 안중근·여운형·윤봉길·김성수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기념사업회 모두가 참여하는 ‘항일독립운동가연합회’를 꾸려 민족 정기를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청원/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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