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돈봉투·공천 전쟁…충북 남부 3군, 초반부터 ‘난타전’

등록 2012-02-21 22:36

이장협의회에 돈건넨 혐의 주민자치위원장 등 고발
이용희 의원 퇴진에 ‘무주공산’…비방전 날선 공방
4·11 총선 충북 보은·옥천·영동 선거구가 심상치 않다. ‘남부 3군’으로 불리는 이 지역은 선거 초반부터 과열·혼탁으로 흙먼지를 일으키고 있다. 집안에서는 공천 싸움, 집밖에선 불법 선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보은·옥천·영동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이장협의회 대표에게 현금을 준 주민자치위원장과 예비후보 수행원 등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옥천지역 주민자치위원장 ㄱ씨는 지난해 11월6일 제주도 여행을 떠나는 이장협의회 대표 ㄴ씨에게 ㄷ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현금 20만원을 건넨 혐의를 사고 있다. ㄹ 후보의 수행원인 ㅁ씨는 지난해 11월24일 ㄴ씨에게 ㄹ 후보를 도와 달라며 현금 3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청주지검 영동지청은 특정 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이장들에게 20만~4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넨 혐의로 주민자치위원 윤아무개(61)씨를 구속하는 등 남부 3군에서 불법 선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어 “또 돈봉투냐, 새누리당 후보들은 금권 선거를 중단하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공천을 앞두고 손만복(60), 이재한(49) 후보가 연일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손 후보는 “지난 14~16일 영동·보은·옥천에서 열린 결의대회 때 이 후보 쪽이 행사장 입장을 막는 등 선거 자유를 방해해 검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 쪽은 “음주·폭력 등 과거 행적이 남다른 손 후보가 같은 당 후보라는 것이 창피하다”고 반격하는 등 연일 으르렁거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심규철(54) 전 국회의원, 박덕흠(59·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 후보에 이어 최환(69·전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후보까지 가세해 소리 없는 공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유례없는 불법·과열 선거에다, 공천권을 위한 집안싸움의 출발점은 이용희(81) 의원의 불출마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5선 관록의 이 의원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선진당은 이 지역구에 후보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호랑이’(이용희)가 물러간 무주공산의 승자는 누구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한-미FTA ‘3월15일 0시’ 발효
집 인터넷 접속방법 많은데 1회선당 1개만 하라고?
“돈봉투 배달시켰는데 택배기사를 구속 기소”
유언 맥그레거 ‘남자 마음’ 잡을까
담뱃값 올리더니…필립모리스 울상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