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1939명 설문조사
울산 지역 학부모 10명 가운데 6명은 가계소득의 10~30%를 사교육비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교육청은 인제대 산학협력단에 ‘울산교육 만족도 향상 방안’ 연구용역을 맡겨 최근 지역 초·중·고생 학부모 19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응답자의 18.4%는 가계소득의 30~40%, 15.4%는 가계소득의 10% 미만을 사교육비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소득의 40% 이상을 쓴다는 학부모도 6.2%로 집계됐다.
학부모들은 사교육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학교교육 내실화(42.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입시제도 개선(29.2%), 교육청 정책 변화(16.4%) 등을 들었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선 △교사의 수업 전문성 △교장의 학교 운영 능력 △학생 학력 향상 노력 △방과후학교 교육 △학교 급식 등의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5~3.6점으로 비교적 높았다.
하지만 △학생 인성교육 △영어교육 △자녀 관련 정보 제공 노력 △상담시스템 △사교육비 경감 노력 △학교폭력 안전성 등은 만족도가 3.2~3.3점으로 비교적 낮았다.
울산시교육청에 대한 만족도는 △학력 신장 3.4점 △교사의 수업 전문성 3.3점 △학생 의견 수렴 노력 3.1점 △학생 인성 향상 노력 3.1점 등의 수준을 보였다. 설문에 응한 학부모들은 교원들에게 필요한 연수로 △교수 방법 향상 △학생 이해 증진 △교과 전문성 향상 △교사 인성 함양 △상담기술 향상 등을 꼽았다.
각급 학교별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초등학교는 학교폭력 안정성 확보, 중학교는 상담 시스템, 고등학교는 사교육비 경감을 각각 들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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