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주전 앞바다에 대규모 바다숲이 조성된다.
울산시는 동구 주전어촌계 마을어장 169㏊가 농림수산식품부의 올해 바다숲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대규모 바다숲 조성사업이 추진된다고 23일 밝혔다. 바다숲 조성사업은 갯녹음(일명 백화현상) 발생 해역이나 연안에 해조류 밀집군락을 조성해, 어류와 패류 등 수산생물의 산란지와 서식지를 제공하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시행되는 국가사업이다.
주전 앞바다의 바다숲 조성사업은 국비 15억원을 들여 올해 12월에 끝날 예정이다. 사업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맡아 대상 해역 실태를 정밀조사한 뒤 해중림 어초를 만들어 설치하고, 미역·감태 등 서식이 적합한 해조류를 옮겨 심거나 자연암반에 해조류가 잘 서식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조성되는 해조류는 전복·소라 등 패류의 먹이가 되고, 어류의 산란·서식장이 되기도 하며, 이산화탄소 흡수원 및 바이오매스 공급원이 되기도 한다.
시는 바다숲 조성사업이 저탄소 녹색성장과 해양 레저관광 자원 활용을 통해 어촌 소득 증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조성된 바다숲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사업이 끝난 뒤 대상 해역을 수산자원관리수면으로 지정해 수면 이용을 제한하고, 해조류의 재생산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때까지 해조류 이식, 해적생물 구제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백화현상이라고 불리는 갯녹음 현상은 해양 환경의 변화 등으로 쓸모가 없는 무절산호조류가 바위 표면을 점유해 미역·감태 등 유용한 해조류가 서식하지 못하게 하는 현상으로, 강원도와 경북도 등 동해안과 제주도에서 많이 발생하다가 최근에는 울산 연안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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