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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터미널 1층 편익시설, 신세계 명품점 되나

등록 2012-02-29 21:37

금호, 판매시설로 변경 추진
자금난 해소 겨냥 매각 속셈
시민단체 “더이상 특혜말라”
㈜금호터미널이 도시계획시설인 광주버스터미널 안 신세계백화점의 1층 용도를 편익시설에서 판매시설로 바꾸려 하자 시민단체들이 발끈하고 있다.

운영사업자인 금호터미널은 29일 “광주버스터미널 터 10만1150㎡ 가운데 광주신세계백화점 1층과 주차장을 포함한 1만3000㎡(4000여평)의 용도를 편익시설에서 판매시설로 바꾸려 한다”며 “이른 시일 안에 광주버스터미널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터미널은 “1992년 터미널 조성 때 하루 이용객을 9만5000명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는 2만3000명에 불과하고, 앞으로 고속철도(KTX) 개통과 송정환승센터 조성이 이뤄지면 수지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도시계획시설인 터미널(자동차정류장)에서 백화점을 제외해 신세계에 매각하고 이 대금으로 경영개선을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금호터미널은 지난해 9월23일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신청했으나 주변 교통개선 대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금호터미널 쪽은 출입동선 변경과 주차시설 확대 등의 방법으로 교통난을 줄일 대책을 마련중이다.

금호터미널 관계자는 “운영사업자의 경영이 호전되어야 시민한테 돌아가는 서비스도 나아질 것”이라며 “터미널을 조성하면서 토지를 수용했다지만 대부분 금호그룹이 소유한 토지였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민이 만드는 밝은 세상’은 이날 성명을 내고 “광주시는 금호에 더는 특혜를 주지 말라”며 “시는 지구단위계획의 변경을 수용할지를 고민하지 말고 백화점 1층의 용도지역이 규정대로 지켜지는지 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석 이 단체 사무처장은 “민간사업자의 경영난을 덜어주려고 시민들의 편익시설을 없애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며 “금호는 토지수용, 건물임대, 영화관 설치 등으로 이미 이익을 볼 만큼 봤다”고 비판했다.

시민 권아무개씨는 “버스터미널 이용객이 많은지 백화점·영화관 이용객이 많은지 헷갈릴 때가 많다”며 “금호 쪽이 시민의 정서를 무시하고 자꾸 엇나가고 있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광주시는 “반려 이후 재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재신청 해오면 교통시설인 터미널의 기능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수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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