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화제의 선거구]
세종시문제 등 대립각 팽팽
정 “연로하셔서 뛸수 있나”
홍 “선거로 운동선수 뽑나”
세종시문제 등 대립각 팽팽
정 “연로하셔서 뛸수 있나”
홍 “선거로 운동선수 뽑나”
‘충북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 선거구는 사상 유례없는 ‘빅매치’가 벌어지고 있다.
16~18대 이곳에서 내리 3선을 기록한 민주통합당 홍재형(74) 의원에게 15·16대 국회의원에 이어 충북지사를 지낸 정우택(59)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둘은 닮은 듯 다르다. 청주 토박이인 홍 후보는 서울대 상대를 나와 재무부 외환국 사무관, 재무부 장관,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등을 두루 지냈다. 부산 출생인 정 후보도 행정고시(22회)를 거쳐 미국 하와이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경제기획원 법무담당관을 지내는 등 역시 경제·행정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3선 의원, 당 최고위원 4차례, 현역 국회부의장인 홍 후보가 정계 입문 뒤에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면, 정 후보도 5선 의원이었던 선친의 지역구(음성·진천·괴산·증평)에서 재선된 뒤 해양수산부 장관까지 지내는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러나 지역을 대표해온 두 정객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워왔다. 2009년 국정감사에서 홍 의원이 “이제까지 가만있던 정 지사가 세종시 원안 얘기를 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몰아치자, 정 전 지사는 “의원과 지사가 화합하지 못해 창피하다”고 되받아쳤다. 지난해 10월에는 정 후보가 “연로하셔서 지역을 위해 뛰어 다니기가 어렵다”고 홍 후보를 공격하자, 홍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는 운동선수를 뽑는 게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홍 후보는 ‘충청권 최초의 국회의장 도전’을 내걸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청주·청원 통합 △전통시장과 성안길 상권 활성화 △세종시 행정수도 육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충청의 대표주자’를 내 세워 재기를 노리는 정 후보는 △도심공동화 해소 △밀레니엄타운 복합 스포츠문화 단지 조성 △율량·금천동 어린이 청소년 복합문화센터 건립 등을 공약했다.
최근 <문화일보> 여론조사(2월23일)에서는 정 후보가 35.6%, 홍 후보가 28%, <국민일보> 조사(2월21일)에서는 정 후보 47.8%, 홍 후보 39.4%로 정 후보가 앞섰다.
상당 선거구에는 통합진보당 정지성(53) 문화사랑모임 대표, 자유선진당 김종천(62) 충북대 총동창회 부회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변이인(52) 전 제천중 교사는 새누리당에 공천장을 내 정 후보와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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