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00여 대학 1인 시위…30일 서울시청 앞 집회예정
미국 컬럼비대학 등 집회, 일본 교수들 성명내 인하촉구
미국 컬럼비대학 등 집회, 일본 교수들 성명내 인하촉구
세계적으로 대학 등록금이 비싼 한·미·일 3개국 학생과 교수, 시민단체들이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에 나섰다. 한국과 미국에서는 2일 시위를 통해, 일본 교수들은 성명을 내어 등록금 인하와 교육 공공성 회복을 촉구했다.
반값등록금 실현과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민본부(반값등록금국민본부)와 21세기대학생연합(한대련)은 이날 서울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의 탐욕 때문에 (나머지 99%는) 교육 등 사회적 서비스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교육 예산을 대폭 삭감해 등록금은 오르고 교육 공공성은 사라졌다”며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만 교육받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이화여대뿐 아니라 전국 500여 대학 주변에서는 등록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인 시위가 열렸다. 몇 시간 앞서 미국 60여개 대학에서는‘대학을 점령하라(Occupy College·아큐파이 칼리지)’ 시위가 이어졌다. 뉴욕 컬럼비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등에서는 학생·교수·시민들이 집회를 열고 주 정부에 교육 예산 삭감 중지를 촉구했다. 미국에서도 비싼 등록금은 심각한 사회 문제다. 대학에 대한 정부 지원이 줄면서,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빚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해 졸업 뒤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일본 대학평가학회 소속 교수들은 한·미 양국에 보낸 연대 메시지를 통해 “일본 정부는 대학 등록금을 50% 인하하고, 학자금 융자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대학평가학회는 ‘모든 사람에게 균등한 고등교육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국제인권규약에 따라 대학 무상교육의 점진적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반값등록금국민본부는 오는 3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반값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며, 미국과 일본 단체들에게도 공동행동을 제안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양심 선언’ 박은정 검사 “저는 오늘 검찰을 떠나고자 합니다”
■ 나경원에 ‘남편이 박 검사에 전화한적 없냐’ 묻자…
■ “쟤 지방대 나와 학력세탁하러 온거아냐? 낄낄”
■ 노 전 대통령 사위 “인간의 용렬함·잔인함 봐”
■ 통계적으론 O형이 운동 잘한다
■ ‘양심 선언’ 박은정 검사 “저는 오늘 검찰을 떠나고자 합니다”
■ 나경원에 ‘남편이 박 검사에 전화한적 없냐’ 묻자…
■ “쟤 지방대 나와 학력세탁하러 온거아냐? 낄낄”
■ 노 전 대통령 사위 “인간의 용렬함·잔인함 봐”
■ 통계적으론 O형이 운동 잘한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