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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박지성 선수, 개구리즙 먹지 마요”

등록 2012-03-05 20:59

유년에 먹었다는 보도에 포획 성행
환경단체, 박선수에 엽서보내기 운동
“사랑해요 박지성, 산개구리는 이제 그만! 당신의 영원한 친구 두꺼비 순찰대.”

경칩인 5일 발족한 ‘두꺼비 순찰대’가 영국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 선수에게 이런 내용을 적은 그림엽서(사진)를 보냈다. 이 단체가 박 선수에게 엽서를 보내는 것은 박 선수가 유년시절 체력을 키우려고 개구리즙을 먹었다는 언론 보도 이후 개구리즙과 개구리 쓸개즙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토종 개구리 불법 포획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양서류보존네트워크 소속 전국 환경단체 18곳도 박 선수에게 이메일·엽서 보내기 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두꺼비 순찰대는 충북 청주·청원의 개구리·두꺼비를 보호하려고 이날 출범했다. 이들은 이달 초부터 청주 장암방죽과 낙가동 소류지 등 서식지에서 양서류 구출작전을 벌일 참이다. 박완희 두꺼비 순찰대 실무담당은 “그림엽서에는 박지성 선수 사진과 초등학생들의 개구리 보호 염원 등이 담겼다”며 “일반인들의 무분별한 개구리 식탐을 막으려고 박 선수에게 엽서를 띄우게 됐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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