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쿵추이창(37), 멍링지(34)
79대손 쿵추이창·76대손 멍링지
도산서원 춘계향사례 참석
도산서원 춘계향사례 참석
공자와 맹자의 종손들이 6일 경북 안동을 방문한다. 대만에 살고 있는 공자의 79세 종손 쿵추이창(37·왼쪽 사진)과 맹자의 76대 종손 멍링지(34·오른쪽)가 6일 안동시와 퇴계선생 학술연구 모임인 사단법인 박약회(회장 이용태)의 초청으로 안동을 방문한다. 공자와 맹자의 후손들은 장제스가 공산당에 패하면서 대만으로 피신할 때 함께 대만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 있다.
쿵추이창과 멍링지는 7일 도산서원 상덕사에서 전국 유림 대표자들이 모여서 여는 춘계 향사례에 참석한다. 쿵추이창이 첫 잔을 올리는 초헌관, 멍링지는 둘째 잔을 올리는 아헌관을 맡는다. 향사례는 퇴계 이황 선생의 학문과 덕을 기리며 추모하는 행사로,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열린다. 공자와 맹자의 후손이 향사례에 참석한 것은 1574년(선조 7년) 도산서원이 세워진 뒤 처음이다. 8일에는 중국에서는 전해지지 않는 ‘불천위’를 모시고 있는 풍산 류씨, 의성 김씨, 안동 김씨 등 22개 종가의 종손들과 유림 대표들을 만난다. 불천위는 국가에 큰 공을 세웠거나 학문이 높은 조상들의 제사를 해마다 집안에서 지내는 것을 말한다. 퇴계 16대 종손 이근필(81)씨는 “동양 오성의 직계 후손인 공자와 맹자 가문의 종손이 안동을 찾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공맹사상의 정통성이 주자를 거쳐 퇴계 선생으로 전해졌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공자의 77세손인 고 쿵더청 박사가 1980년 도산서원 원장으로 추대돼 안동을 방문해 ‘추로지향’이란 휘호를 남기기도 했다. 안동시는 공자가 태어나고 묘와 사당이 있는 중국 취푸(곡부)시와 우호협력 조인식을 맺고 공자 문화예술제 등에 참석해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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