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송전탑 분신’ 77일만에 장례식

등록 2012-03-06 08:48

23일 열려…대책위-한전, 공사중단 상태서 해결책 협의
경남 밀양에 765㎸ 송전탑이 건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월16일 분신 사망한 이치우(74)씨의 장례식이 숨진 지 77일 만인 오는 23일 열린다.

‘765㎸ 송전탑 반대 장례위원회’ 우일식 집행위원장은 5일 “이씨의 장례식을 23일 ‘밀양 765㎸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 장으로 치르기로 유족과 합의했다”며 “현재 밀양 ㅎ병원에 안치돼 있는 이씨의 주검은 화장한 뒤 그가 살던 밀양시 산외면 보라마을의 뒷산 선영에 모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밀양시청 들머리에 마련된 분향소는 밀양 송전탑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그대로 두기로 했다.

한전은 대책위와 합의에 따라 장례가 끝난 뒤 90일 동안 공사를 중단한 상태에서 사태 해결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고압 송전탑 건설에 따른 주민 생명권과 재산권 피해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도 5월31일까지 진행된다. 이에 앞서 오는 17일에는 1박2일 일정으로 전국에서 ‘탈핵 희망버스’가 밀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계삼 분신대책위 사무국장은 “핵에너지에 의존하는 전기 정책을 포기하지 않고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이미 수명이 다한 고리원전 1호기를 폐쇄하고, 신고리원전 5호기와 6호기의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면 765㎸ 송전탑은 세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울산 울주군 신고리원전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경남 창녕군 북경남변전소까지 90.5㎞ 구간에 송전탑 161개를 세우고 765㎸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69개의 송전탑이 들어설 예정인 밀양에는 주민들의 반대로 2개만 세운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다짜고짜 아슬아슬 성교육, 아들 답이 걸작
“속옷 보일까 걱정…” 아시아나 왜 치마만 입나요
30대 이하에게 ‘나꼼수’는 ‘월간조선’이다
방통위원 김태호 PD에 “초등학교 나왔냐”
“박지성 선수, 산개구리는 이제 그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