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론조사로” 통합진보 등 “경선병행”
6곳 성사·6곳 난항…시민단체, 민주 압박
6곳 성사·6곳 난항…시민단체, 민주 압박
대구에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 작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가 12곳인 대구에서는 현재 6곳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끝났으며, 나머지 6곳에서는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일부 선거구에서는 서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무산될 가능성마저 엿보이고 있다.
여론조사를 희망하는 민주통합당에 맞서 통합진보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과 시민단체들은 경선 병행을 요구하고 있으며, 야권 성향 무소속 후보의 포함 여부를 놓고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체인지대구,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경북진보연대 등 시민단체와 통합진보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대구시당 대표들은 7일 오전 11시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앞에서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통합당 쪽에서 성의를 보이지 않아 대구에서 야권연대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며 천막농성과 1인시위, 촛불집회 등의 방법으로 민주통합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시민참여경선 40%, 여론조사 30%, 시민배심원단 30%를 제안한 상태이나 민주통합당은 “선거인단 모집 등 준비작업이 만만찮고, 시민배심원단은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며 여론조사 100%를 고수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야권 예비후보자가 없는 서구를 빼고, 수성을 남칠우(53·민주통합당), 달서갑 김준곤(57·민주통합당), 달서을 이원준(41·통합진보당), 달서병 김철용(38·민주통합당) 후보 등 경합이 없는 4곳에서는 이미 야권 단일후보가 확정됐다. 또 이승천(50)·김현익(44) 후보 등 민주통합당끼리 맞붙는 동구을은 경선으로 단일후보를 결정한다.
하지만 달성군, 북구을, 동구갑 등 3곳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후보가 경합하고 있으며, 김용락(53·민주통합당) 후보와 안경욱(48·무소속) 후보가 맞서는 북구갑도 단일화 논의가 삐걱거리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부겸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수성갑은 10년 넘게 지역에서 터를 닦아 온 진보신당 이연재(49) 후보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진보신당 이 후보 쪽은 “배심원과 시민참여경선,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김 의원 쪽은 “배심원은 물리적으로 어렵고, 여론조사와 시민경선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태도다.
중남구도 관심지역이다. 남구청장과 노무현 정부 환경부 장관을 지낸 이재용(58)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섰으며, 민주통합당 김동렬(45) 후보와 창조한국당 김태훈(32)후보가 뛰고 있다. 무소속 이 후보 쪽은 후보 단일화를 바라고 있으나 민주통합당 쪽은 “무소속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박정희의 또다른 ‘장물’ 청구대학
■ 쿵·쿵…6차례 발파…구럼비 해안 화약냄새로 뒤덮여
■ 새누리 시스템 공천? 친박에겐 너그러운 ‘도덕성 잣대’
■ 삼성에버랜드 ‘재벌 웨딩홀’ 시끌
■ ‘김재철 법인카드’ 내역 유출자 색출 논란
■ 박정희의 또다른 ‘장물’ 청구대학
■ 쿵·쿵…6차례 발파…구럼비 해안 화약냄새로 뒤덮여
■ 새누리 시스템 공천? 친박에겐 너그러운 ‘도덕성 잣대’
■ 삼성에버랜드 ‘재벌 웨딩홀’ 시끌
■ ‘김재철 법인카드’ 내역 유출자 색출 논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