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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고교생들이 ‘청소년 권리 조례안’ 만들었다

등록 2012-03-09 10:28

청소년 권리조례를 만든 구미의 고교생 10여명이 지난달 28일 구미시의회에서 모의의회를 열고 있다.  구미와이엠시에이 제공
청소년 권리조례를 만든 구미의 고교생 10여명이 지난달 28일 구미시의회에서 모의의회를 열고 있다. 구미와이엠시에이 제공
폭력으로부터 자유·차별받지 않을 권리 등
구미 청소년YMCA 10여명 9개월 동안 토론
보완작업 거쳐 5월 구미시의회서 발의 예정
경북 구미시의 고교생들이 청소년 권리조례를 만들어 내놨다.

구미고, 구미여고, 경구고, 사곡고 등 고교 2~3학년 학생 10여명으로 이뤄진 구미 청소년와이엠시에이(대표 천동현·구미고 2)는 9개월 동안 의견을 모은 끝에 최근 ‘구미시 아동·청소년 권리조례안’을 만들었다.

학생들이 만든 청소년 권리조례안은 현재 수정 보완 작업을 거치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나면 오는 5월 구미시의회 김수민(30·무소속) 의원을 통해 구미시의회에 정식으로 발의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학생들이 학교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느낀 경험을 토대로 한 생생한 내용이 조례안에 많이 담겨 있다”며 “어렵지 않게 시의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이 조례안이 통과되면 구미의 청소년들이 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학교 현장에서 학생 1인당 한 가지 악기와 한 가지의 체육종목을 익힐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재 녹색당 경북운영위원, 구미풀뿌리희망연대 운영위원, 구미참여연대 회원 등을 맡아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이 만든 이 조례안에는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차별 받지 않을 권리, 문화여가에 관한 권리, 교육·복지에 관한 권리 등이 담겨 있다. 이 가운데 청소년의 사회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구미시에 ‘청소년참여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눈에 띈다. 이 위원회에는 학생 30여명이 참여해 구미시의 청소년정책을 수립하고 심의하는 구실을 하게 된다. 전문가와 성인집단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도록 했다.

학생들의 조례 제정 작업을 곁에서 도와 준 구미와이엠시에이 아동청소년지원센터 손민주(31)씨는 “경기도와 광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는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폭력 등을 규제하는 내용이지만 구미시 청소년 조례안은 학생들이 정책을 수립하는 등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틔워 놨다는 점에서 구별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지난해 7월부터 구미시의 교육 및 청소년 정책포럼을 통해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연말에는 서울에서 열린 ‘2011 청소년와이엠시에이 100인 포럼’에도 참석해 다른 지역의 청소년들과도 의견을 나눴다. 올해 들어서는 두달 동안 주말마다 모여 조례를 만드는 작업에 몰두해 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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