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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안기지 사흘째 발파…29명 연행

등록 2012-03-09 21:00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구럼비 바위 발파를 막기 위해 성직자들과 평화활동가들이 9일 오전 울타리를 뜯고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현장 안으로 들어가자, 경찰이 이들을 끌어내고 있다.  서귀포/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구럼비 바위 발파를 막기 위해 성직자들과 평화활동가들이 9일 오전 울타리를 뜯고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현장 안으로 들어가자, 경찰이 이들을 끌어내고 있다. 서귀포/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구럼비 앞바다 흙탕물 흘러들어
환경단체 “발파 영향” 조사 요구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구럼비 바위 해안 발파 작업과 이를 막으려는 주민들의 거센 저항이 9일 사흘째 이어졌다. 주민과 종교인 등 29명이 이날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연행됐다.

구럼비 바위 앞 바다에는 이날 오전부터 발파 현장 쪽에서 흙탕물이 흘러들어 환경단체에서 “발파 작업의 영향”이라며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이 흙탕물 유출에 항의하는 가운데 시민단체 활동가 6명은 ‘해군기지 결사반대’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구럼비 해안을 향해 수영을 하는 해상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강정마을회는 해군이 발파에 앞서 구럼비 바위 해안에 가배수로와 침사지를 설치했으나 발파공사로 바위가 깨져 토사가 지하로 흘러들어간 뒤 바다로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최근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구럼비 바위 주변 바다가 흙탕물로 변한 것을 보면 가배수로와 침사지는 무용지물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귀포 강정마을 주민, 종교인, 시민단체 활동가 등 30여명은 해군기지 사업구역을 둘러친 울타리를 뜯고 공사 현장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구럼비를 살려줍서’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발파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구럼비 해안 근처까지 진입하다 경찰과 해군, 발파공사 업체 직원들과 충돌했다.

공사장 안에 들어갔던 문규현(63) 신부 등 29명은 제주 서귀포경찰서와 서부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11시 해군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평화 미사를 올리던 주민과 종교인 등이 연행자를 태운 경찰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가로막으면서 또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서귀포/정환봉 허호준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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