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철(54)씨
30년전 어업중 오른손 잃어
2011년에 이어 1천만원 내놔
2011년에 이어 1천만원 내놔
오른손이 없는 장애인 어부 최기철(54·사진)씨가 13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천만원을 선뜻 내놨다.
최씨는 “금액이 많지 않지만 울릉도에 살며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에게 소중하게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이맘때도 이웃돕기 성금으로 1천만원을 기부했다.
울릉도에서 태어난 최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2학년 때 학업을 접고 배를 탄 뒤 올해 40년째 거친 파도와 싸우며 바다에서 생활해왔다. 24살 때 오징어를 잡던 중 사고로 오른손을 잃었다. 장애 때문에 힘들었지만 악착같이 살아왔다. 힘든 고비를 여러번 겪은 뒤 1995년 29t짜리 오징어 채낚기 어선을 구입했다. 선주 겸 선장인 최씨는 요즘 이 배를 몰고 외국인 노동자 3명과 제주도 근해에서 오징어를 잡고 있다.
부인 김기분(50)씨는 “오징어가 옛날만큼 잡히지 않고, 은행 빚도 있지만 남편이 젊을 때 어렵게 자란 탓인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한다”며 “형편이 되면 내년 초에도 성금을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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