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울산연대 설문조사
“의료비 가계에 부담” 53%
“공공병원 필요하다” 85%
“의료비 가계에 부담” 53%
“공공병원 필요하다” 85%
대다수 울산시민들이 지역 민간의료서비스 수준에 불만을 나타내면서 공공병원 설립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에는 현재 110만 인구에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4곳 있으나 모두 민간병원이며 종합병원급 공공병원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울산연대’는 최근 시민 9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 이용 실태 및 공공병원에 대한 인식조사를 했더니, 지역 의료기관의 의료인 태도, 치료의 질, 병의원 환경, 치료비용, 질병 교육·예방 등 5개 항목 만족도가 모두 100점 만점에 60점을 밑돌았다고 15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의료비용에 대한 만족도가 50.9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다음으로 질병 교육·예방에 대한 만족도가 53.2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53.5%)은 의료비용이 가계에 부담이 된다고 응답했다. 비정규직이나 저소득층에선 62~68%가 의료비용에 대한 가계 부담을 호소했다. 질병 교육·예방과 의료인 태도, 치료의 질, 병의원 환경 등도 조사 대상자의 51.5~56.2%가 보통이라고 답한 가운데 만족보다는 불만족 의견이 더 많았다.
이에 따라 지역 공공병원의 필요성에 대해 조사 대상자의 85.7%가 동의했다. 공공병원의 사회적 구실에 대해서는 ‘취약계층 배려’(38.1%)와 ‘저렴한 의료 혜택’(36.4%) ‘질병 교육·예방’(15.6%) 등을 많이 들었다. 공공병원 설립 규모로는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89.9%)을 압도적으로 많이 꼽았다.
울산에 지금껏 공공병원이 없는 이유에 대해선 ‘시장 및 정치권의 활동 및 무능력’(43.5%)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다음으로 ‘지역주민의 무관심’(27.8%)을 들었다. 공공병원 설립을 위해 서명운동이나 선거 투표권 행사 등 적극적인 의사표현에 참여하겠다는 의견도 81.7%나 됐다.
울산건강연대는 이날 “공공의료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이 공공병원 설립에 적극 나설 것”을 제안하며 “이런 시민 의사에 반할 경우 정치권이 심판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역내총생산(GRDP)이 4만달러나 되는 도시지만 울산은 여전히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뒷전으로 밀린 채 대공장의 생산 배후도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유치원 등교 5일만에 사고친 아들, 앞이 깜깜…
■ 청와대 수석이 민주당에 ‘잘못 보낸’ 문자 내용 ‘충격’
■ ‘청산가리 막걸리’로 아내 죽인 부녀 결국…
■ ‘카세인나트륨’이 뭐기에… 커피믹스 업계 또 시끌시끌
■ 정치인들, ‘머리 나쁜’ 새 만큼만 따라 해라
■ 유치원 등교 5일만에 사고친 아들, 앞이 깜깜…
■ 청와대 수석이 민주당에 ‘잘못 보낸’ 문자 내용 ‘충격’
■ ‘청산가리 막걸리’로 아내 죽인 부녀 결국…
■ ‘카세인나트륨’이 뭐기에… 커피믹스 업계 또 시끌시끌
■ 정치인들, ‘머리 나쁜’ 새 만큼만 따라 해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