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중인동 완산생활체육공원 주변 저수지 어두제에서 수달의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전주시 시설관리공단 제공
어른·새끼 개체 2마리 발견
전북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은 중인동 완산체육공원 주변 저수지 어두제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이 발견돼 그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전주천과 삼천에서는 수달이 발견된 적이 있지만, 모악산 자락인 어두제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 시설관리공단은 수달이 먹다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붕어머리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시설관리공단 직원 김창복(46)씨는 “일주일가량 전에 어둠 속에서 수달의 움직임을 포착한 뒤 지난 12일 오전 8시30분께 순찰을 돌던 중 수달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대택 시설관리공단 공원운영팀장은 “지난달부터 야간 순찰 도중 어두제 주변에서 활동하는 어른 개체와 새끼를 직원들이 목격했다”며 “수달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독립하는 습성이 있는데, 새끼와 함께 발견된 것으로 미뤄 최소 5마리 이상이 서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시 시설관리공단은 농업용수로 쓰이는 저수지인 이곳 주변을 생태친화적인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수달 이동통로로 보이는 관로가 막히지 않도록 관리하고, 밤 11시 이후에는 조명을 모두 끄기로 했다. 또 야생동물의 보금자리가 되도록 안내판을 설치해 관리할 방침이다.
전주에서는 2008년 3월 전주천에서 수달 두 마리가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됐고, 지난해 3월21일에는 삼천 둔치 도로변에 수달 수컷 한 마리가 차량에 치여 숨진 채 발견됐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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