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폭발물 제조방법을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올려 널리 퍼트린 청소년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은 19일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사제폭발물 제조방법을 올려 불특정 다수에게 알린 혐의로 이아무개(44)씨 등 8명을 적발해 이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중학생 이아무개(14)군과 대학생 김아무개(21)씨 등 4명은 형사 미성년이거나 게시건수가 적어 입건하지 않았다.
이씨 등은 2005년 5월~지난해 11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믿거나 말거나’라는 제목 등으로 18가지의 사제폭탄 제조 목록과 제조방법을 마구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폭발물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자 카페와 블로그 이름을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는 등과 같이 폭발물 제조와 무관한 것처럼 만들어 회원들끼리 은밀히 폭발물 제조방법을 공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 등이 제조방법을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올린 폭발물 가운데 일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특공대가 벌인 실험에서 폭발력은 경미하지만 충분히 인명 살상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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