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퍼머컬처 대학과정’
구직청년·귀농 중년층 대상
환경생태학·농기술 등 교육
구직청년·귀농 중년층 대상
환경생태학·농기술 등 교육
청년과 어른을 위한 농업대안학교가 전북 완주에서 열린다. 이 학교에선 농촌에 살아도 농업뿐 아니라 요리·가공·목공 따위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길러낸다. 농촌을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살아 있는 현장이 되고, 지역에 사는 주민한테는 새로운 수입원을 만들어 주는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는 4월2일 전북 완주군 고산면 삼기리 지역경제순환센터에서 어른을 위한 대안학교 ‘퍼머컬처 대학과정’을 개강한다. ‘퍼머컬처’는 영어의 영구적인(permanent)과 농업(agriculture)이 합쳐진 단어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뜻한다. 농업직업학교에 진보적인 개념을 담은 셈이다.
이 학교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퍼머컬처를 공부한 임경수 박사가 지난 10년간 농촌지역 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애초 인구가 떠나는 농촌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책 속의 이론만 배우는 게 아니라 농촌에서 적어도 1년은 부대끼면서 농민들과 대화를 나눠봐야 제대로 농업과 농촌을 알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과정을 운영했다. 첫해에는 20~40대 10명이 졸업했다.
올해는 오는 30~31일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한다. 이어 기초(4~5월), 실무(6~7월), 심화(9~11월) 과정 3단계로 나눠 7개월(8월은 방학)을 진행한다. 농촌인문학, 환경생태학, 퍼머컬처 등 교양학습과 농업경제학, 농촌경영학, 지역개발 등 실무학습이 핵심을 이룬다. 농업기술, 대안기술, 요리, 가공, 목공 등도 균형있게 배운다. 학비는 등록금 40만원을 내고 단계별로 80만원씩 모두 280만원을 내면 된다.
입학 대상은 지역사회에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청년과 농촌으로 들어가 새로운 삶을 개척하려는 어른 등으로 다양하다.
이 학교 함효현씨는 “교육을 받는 데만 그치지 않고, 직접 농촌에서 생활하며 마을에 정착하는 과정을 배운다”며 “첫 졸업생 가운데 창업공동체와 지역순환센터에 취직도 하고, 마을 사무장도 맡는 등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063)714-4777.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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