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이 진행되는 경북 구미시 양호동 낙동강 26공구의 양호2지구 리모델링 사업이 한 달째 중단돼 있다. 21일 오후 공사장에는 땅에 묻어야 할 수로관이 한가운데 나뒹굴고 있으며, 멀리 포클레인이 움직이지 않은 채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농민들은 “모내기 전인 4월20일까지는 공사를 끝내야 올해 농사에 지장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애초 논이었던 이곳에서는 4대강 사업을 하면서 낙동강 바닥에서 퍼 올린 모래와 자갈을 논바닥에 깔아 터를 돋우는 리모델링 공사를 해왔다. 한국농어촌공사 구미지사는 “양호지구와 해평지구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직원들을 현장에 보내 독려하고 있으며, 농사에 지장이 없도록 어떤 일이 있더라도 4월20일까지는 사업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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