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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19 전화걸어 “기분 우울하니 피리 불어달라”

등록 2012-03-22 15:10

“기분이 우울하니 소방관을 집으로 보내 피리를 불어달라” “중국 음식점에 대신 전화해서 짬뽕을 시켜달라”“거실에서 안방으로 장롱을 옮기는 데 소방관을 보내달라”

 서울종합방재센터 상황요원들이 대표적으로 황당한 119신고 사례로 꼽은 내용이다. 서울종합방재센터는 이 사례를 소개하면서 보통 사람들은 119 전화를 위급 상황에서만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종합방재센터가 개관 10돌을 맞아 지난 10년(2002~2011)동안 총 3025만여건의 119신고를 접수·처리했다고 22일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접수 처리한 내용을 보면, 구급 13.6%(413만6383 건), 구조 1.3%(39만3908건), 화재 1.18%(35만8857건), 위치추적 0.4%(13만9639건) 순으로 나타났다. 안전관련 등 상담전화가 83.2%(2516만6591건)로 가장 많았다. 서울 시민들이 10초에 한 번꼴로 119 신고를 하고, 매일 구급은 76초, 구조는 13분, 화재는 14분마다 신고를 하는 셈이다.

10년 사이 서울시민들의 119신고 내용에도 변화가 있었다. 화재신고는 줄고, 구급과 구조, 위치추적 등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장난전화는 뚜렷하게 줄었다.

화재신고는 2002년 3만9308건에서 지난해 2만5336건으로 35.5%가 감소했으며, 구조는 3만9459건에서 4만9365건으로 25% 증가했으며, 구급은 37만8127건에서 44만4781건으로 17.6% 늘어났다. 2006년 조난을 당한 환자의 신속한 구조를 위해, 처음 도입된 위치추적은 3807건에서 지난해 3만7458건으로 10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허위·장난전화는 2002년 1만5874건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1072건으로 크게 줄었으며, 장난전화는 대부분 추적이 어려운 공중전화에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종합방재센터는 대형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02년 각 소방서에 분산됐던 119신고와 출동지령을 통합하여 문을 열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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