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구경서·민주당 후보들 무소속으로…“야권연대 파괴” 비난
흔들렸던 야권연대가 제자리를 잡기 시작한 가운데 경기도 하남시에서 야권연대 경선에서 탈락한 통합진보당 후보가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해당 후보는 인물과 정책 중심의 선거가 돼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당과 국민에 대한 약속을 깬 비상식적 태도라는 비난이 거세다.
통합진보당 소속이었던 구경서(50) 후보는 지난 23일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구 후보는 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과 해머정치, 폭력정치를 심판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해머·폭력 정치’ 는 2008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에 항의하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비서실 문을 해머로 부순 문학진(57) 민주통합당 후보를 빗댄 말이다.
구 후보는 야권연대 합의에 따라 3선에 도전하는 문 후보와 지난 17~18일 일반 여론조사와 무작위전화조사 방식으로 경선을 벌여 문 후보에게 패배했다.
그런데도 구 후보는 “경선이 형식적인 조사에 그쳐 유권자의 판단을 명확히 알아낼 수 없다”며 “당에 미안함과 그에 따른 부담감이 있지만 이번 선거는 정당중심의 선거가 아닌 인물과 정책중심의 선거가 돼야 한다는 판단과 주변의 적극적인 권유에 따라 출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야권연대는 국민에 대한 엄중한 약속임에도 이를 파기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했다”며 구 후보를 강하게 비난했다.
통합진보당도 논평을 내어 “구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것은 야권연대 파괴일 뿐 아니라 아예 새누리당 후보 당선을 돕겠다는 것으로 민심의 엄중한 심판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며 “구 후보는 출마를 포기하고 하남시민들에게 백배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일찌감치 야권 단일 후보 지역으로 꼽혔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의 경우, 김미희(47) 통합진보당 후보가 등록을 마쳤으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반대하는 민주통합당 후보 2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와 싸우는 야권과 무소속 후보는 6명으로 늘어났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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