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 내린천에서 관광객들이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래프팅을 즐기고 있다. 인제군청 제공
본격적인 피서철이 되면서 피서객이 몰린 바닷가에는 각종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남해, 동해, 서해 피서지에서 벌어지는 바다의 축제를 알아본다-편집자주 부산서 현인가요제·록 페스티벌… ◇ 남해=해양도시 부산에서 이달 말부터 바다가 보이는 곳이면 어디서든 축제가 펼쳐진다. ‘2005 아펙(APEC) 부산, 축제의 바다’를 주제로 내건 ‘제10회 부산바다축제’가 다음달 1~9일 해운대, 광안리, 송도, 다대포 등 해수욕장 곳곳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해마다 특화된 프로그램과 시민참여 행사를 통해 부산의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멋진 추억을 남겨주는 해양문화관광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올해에는 인기연예인의 출연 및 방송연계 행사를 확대했으며, 행사기간을 늘리고 지역별 단위 프로그램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부산바다축제 주요행사
수평선 따라 춘장대 뮤직페스타… ◇ 서해=“수평선 가득 별이 쏟아지는 한여름 밤 해변에서 낭만음악회를 즐기세요.” 충남 서해안 주요 해수욕장들이 이번 주부터 해변 음악회를 연다. 태안군은 오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의 ‘바지락왕 선발대회 및 밀국낙지축제’ 기간 동안 ‘민요 및 신세대 가수 초청 음악축제’를 연다. 서천군도 오는 29일부터 3일 동안 춘장대해수욕장에서 ‘2005 춘장대 뮤직페스타’ 음악축제의 막을 올린다. 춘장대 뮤직페스타는 에스지워너비, 도원경 등 인기가수 공연과 스포츠댄스 시연, 춘장대 노래자랑, 재즈댄스, 팝오케스트라 공연, 청소년가요제, 축하쇼 등이 펼쳐진다. 보령시는 다음달 3~4일 대천해수욕장 여인의 광장에서 ‘대천해변 통기타 음악축제’를 열 예정이다. 이 축제에는 윤형주, 양희은, 송창식, 김도향, 김세환, 최백호, 남궁옥분, 신형원씨 등 1970~1980년대 인기 통기타 가수 30여명이 출연한다. 또 가수 지망생들이 경쟁하는 ‘제1회 통기타 가요제’를 비롯한 추억의 퍼포먼스, 생맥주 페스티벌, 70년대 패션 퍼레이드, 청바지 콘테스트, 통기타 릴레이콘서트, 캠프파이어, 추억의 영화제 등도 함께 열린다. 보령시 관계자는 “피서객들이 영원히 추억할 수 있는 멋진 한여름밤 해변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한강줄기 타고 뗏목 뱃놀이 ◇ 동해=한강 물줄기에 위치한 강원 영서지방에서 휴가객을 유혹하는 각종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남한강 최상류 지방인 영월군에서는 30일부터 <자연과 하나 되는 동강축제 속으로>라는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 또 정선아리랑으로 널리 알려진 인접 정선군에서도 같은 날부터 제3회 아우라지 뗏목축제가 개최된다. 이 두 지역은 조선 말기 경복궁 중건사업 때부터 남한강 물줄기를 이용해 목재를 한양으로 운반하던 지역으로 뗏목시연회를 공통으로 열게 된다. 양구군의 파로호 지류인 수입천에서는 30~31일 이틀간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거나 감자와 옥수수를 구워먹으며 농촌을 체험하는 <쉬리와 함께 하는 여름밤 체험축제>를 개최한다. 철원군에서도 한탄강 물줄기를 이용한 여름축제가 27일까지 열리고 있다. 북한강 최상류 지역인 화천군에서는 31일까지 붕어섬 일원에서 <2005 물의 나라 화천 쪽배축제>가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은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앞서 인제군에서는 지난 24일까지 래프팅과 번지점프, 걷기대회 등 자연과 스포츠가 어우러진 축제가 열려 휴가를 맞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바 있다. 춘천/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수상레포츠 공짜로 즐겨봐 ◇ 한강=한강시민공원에서는 다음달 첫째 주말인 6~7일(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과 넷째 주말인 27~28일(뚝섬지구) 수상레포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한강 사랑 레포츠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물 속에서 진행되는 미니 축구경기인 ‘한강 물 축구대회’가 어린이·가족·성인부로 나뉘어 열리며 서핑보드, 암벽 등반 등을 즐길 수 있는 ‘레포츠 놀이마당’ 등이 진행된다. 또 스네이크보드와 프리즈비(원반) 등 색다른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펼쳐진다. 한편 여의도지구에서는 열기구 체험, 모래 조각 시범과 모래성 쌓기 대회가, 뚝섬지구에서는 레프팅을 전문강사와 함께 즐기는 ‘한강 수상 레포츠 체험’, 머드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hangangfest.seoul.go.kr, (02)3780-0776)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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