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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홀로스크린’서 항법 체험…듀공과 심해탐험 판타지

등록 2012-03-29 17:00수정 2012-03-29 17:01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여수엑스포 D-44
80개 전시관 신세계 연출
*듀공: 멸종위기 상징동물
“와, 느낌이 완전히 다른데요.”

16일 오전 여수세계박람회장에 조성중인 해양문명도시관에 들어가 ‘난파선’에 오르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 배는 1998년 인도네시아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다우선’(무역 범선)을 실물 크기로 만든 모형이었다. 이 다우선엔 도자기 등 6만점이 넘는 중국 자기와 금은 세공품 등이 가득 실려 있었다. 838년에 해당되는 연호가 새겨진 유물도 발견됐다. 갑판에 설치된 ‘홀로스크린’(입체 영상)을 켜자 ‘아스트롤라베’(별의 위치를 관측하는 천문기계)를 든 이슬람 항해사가 눈 앞에 나타났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임정주(53) 주최국 전시1과장은 “고대의 배를 한번 타본 느낌을 주기 위한 문명의 ‘타임캡슐’”이라고 말했다.

해양문명도시관·기후환경관 등 ‘눈길’
‘점프하는 고래 모양’ 주제관도 볼만
기후환경관에선 녹는 북극 빙하 체험

80개의 전시시설이 들어서는 박람회장 곳곳에선 공사가 한창이었다. 빅오,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 스카이타워, 아쿠아리움 등 4개는 특화시설이다. 주제관, 한국관, 기후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도시관, 해양생물관 등 6곳은 주최국이 꾸미는 전시관이다. 106개국의 54개 전시관과 국제기구관, 국제박람회기구(BIE)관, 기업관(7곳) 등 참여 전시관이 67곳이고, 체험·전시시설이 3곳이다.(표 참조)

해상무대 쪽으로 걸어가자 바다에 설치된 건축물이 눈에 들어왔다. 주제관이다. 국제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지은 국내 첫 해양 건축물이다. 마치 고래(상어)가 물 위로 솟구치는 듯한 모습이다. 바다 쪽에서 보면 다도해와 해안의 형상으로 바뀐다. 여수엑스포 조직위 공보1팀 차지혜씨는 “주제관은 엑스포 주최국 한국이 박람회 주제를 전달하기 위한 핵심적인 공간”이라고 말했다.

“지구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바다의 가치를 메시지로 던져주는 것이지요.”

여수엑스포 조직위 한긍수 감독(전시 연출 총괄)은 “주제관은 ‘왜 굳이 엑스포의 주제가 해양인가?’를 알려주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주제관에서 ‘듀공’은 바다 중심의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한 상징적인 동물이다. 한 감독은 “듀공은 세계 100여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멸종위기종으로, 위협받고 있는 바다의 처지를 상징한다”며 “듀공과 한 소년이 심해 탐험을 하며 우정을 나누는 판타지 영상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환경관도 꼭 들러봐야 할 전시관이다. 한 감독은 “바다가 지구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를 조절하는 구실을 한다”며 “바다를 병들게 하면 지구에 파멸이 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전시관”이라고 말했다. 전시관 안 얼음터널을 지나면서 남극의 강풍과 녹아내리는 북극의 빙하를 체험한다. 국제관은 50개국은 각기 따로 짓고, 개발도상국 이하 56개국은 공동관으로 짓는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는 북한에 직간접적으로 초청장을 전달했고, 북한관 용도로 쓸 수 있는 전시관도 준비해놓은 상태다.

여수/글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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