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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개나리·진달래·벚…
서울시 선정 봄꽃길 102곳

등록 2012-03-29 23:41

삼청공원(왼쪽), 청계천
삼청공원(왼쪽), 청계천
봄꽃 구경가고 싶어도 주머니가 가볍고 길이 막힐까봐 지레 걱정부터 하는 서울 시민이라면, 멀리 갈 생각만 하지 말고 주변으로 눈을 돌려보자.

서울시가 28일 봄을 맞아 발길을 잡는‘서울 봄꽃길 102선’을 소개했다. 시는 봄꽃길을 장소 성격에 따라 ‘봄나들이하기에 좋은 봄꽃길’‘색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봄꽃길’ ‘드라이브에 좋은 봄꽃길’등으로 나눴다. 기상청은 올해 서울에 개나리는 4월2일, 진달래는 4월5일께 꽃이 피기 시작하고, 벚꽃은 4월10일께 꽃이 피기 시작해 16일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중랑천(왼쪽), 창포원
중랑천(왼쪽), 창포원
■ 봄나들이하기 좋은 봄꽃길 중랑캠핑숲, 북서울꿈의숲, 뚝섬 서울숲 등 대형공원들은 교통이 편리하고, 봄꽃 이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곳이다. 중랑캠핑숲은 공원으로 조성하기 전부터 배나무 과수원이 있던 지역으로 산책로를 따라 핀 하얀 배꽃이 장관을 이룬다. 북서울꿈의숲은 큰길을 따라서 왕벚나무가 화려한 꽃을 피운다. 남산은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이 순차적으로 산을 물들인다. 뚝섬 서울숲은 생태숲 구간의 왕벚나무가 화려하다. 어린이대공원은 거대한 왕벚나무가 공원을 가득 메우고 있어 벚꽃이 만발할 때 가장 화려한 공원으로 꼽힌다.

■ 드라이브에 좋은 봄꽃길 종로구 감사원길, 북악스카이웨이, 연분홍색 벚꽃이 아름다운 은평구 증산로, 강서구 곰달래길, 금천구 벚꽃십리길 등이 있다. 특히 감사원에서 와룡공원으로 오르는 2차선 좁은 길의 왕벚나무 가로수는 서울에서 가장 화려한 꽃길으로 소문났다.

중랑구 배밭
중랑구 배밭
■ 산책과 운동에 좋은 봄꽃길 한강 곳곳에 피어나는 유채꽃도 눈여겨볼만하다. 중랑천 제방위로는 벚꽃이 만개하고 아래 산책로변으로는 유채, 장미, 창포 등이 화려하게 피어난다. 안양천변, 양재천변, 남산공원 순환로와 청계천도 빼놓을 수 없는 봄꽃길이다.

■ 색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봄꽃길 2009년 개장한 도동구 서울창포원에서는 1만5000㎡ 규모의 붓꽃원에서 130종의 다양한 붓꽃을 만날 수 있으며, 청계천로, 성북구 월계로, 동작구 사당로, 송파구 로데오거리 등에는 흰색의 쌀밥을 닮은 푸짐한 이팝나무꽃을 만나볼 수 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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