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공룡엑스포 6월10일까지

경남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관광지와 고성군 하이면 상족암군립공원 일대에서 30일부터 6월10일까지 ‘2012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가 열린다. 고성군 제공

73일 일정 시작…화석 12점 전시

‘2012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가 30일부터 6월10일까지 73일 동안의 일정으로 경남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관광지와 고성군 하이면 상족암군립공원에서 열린다.

올해의 주제는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로 정해졌다.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과학 교과서와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지층과 화석 이야기’와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뿐 물 부족 국가가 아니라는 점 등 빗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데 중점을 두었다.

전시관은 과거(히스토리존), 현재(에코존), 미래(컬처존) 등 시대적으로 구분해 설치됐다. 과거를 다룬 한반도 공룡발자국 화석관, 공룡테마과학관, 엑스포주제관 등에서는 공룡의 발자취 등 공룡이 남긴 역사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다. 공룡동산, 빗물체험관, 생명환경 농업체험관 등은 지구의 환경과 생명 등 현재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공룡콘텐츠산업관, 공룡캐릭터관, 레이저영상관 등에서는 문화산업으로 부활하는 공룡의 미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엑스포주제관에는 진품 4점을 포함한 중국에서 온 공룡 화석 12점이 전시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5D 입체영상관도 경험할 수 있다. 행사 기간 공룡과 빗물 활용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과 국제학술대회도 열린다.

엑스포 조직위는 행사에 앞서 입장권 65만여장을 예매했다. 이에 따라 숙박업소 170곳의 1731개 객실을 확보해 두고 있으며, 취사장과 샤워장 등을 갖춘 남산공원 오토캠핑장도 30일 개장한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일기예보를 보니 개막일인 30일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릴 것이라고 한다”며 “정말로 빗물이 73일 동안 공룡들의 잠을 깨우는 모습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성 공룡세계엑스포는 1982년 1월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상족암 일대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면서 고성군이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부각됨에 따라 이를 홍보하고 학술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우리나라 첫 자연사 엑스포로 승인받아 2006년부터 3년마다 열리고 있다.

입장료는 어린이 8000원, 청소년 1만원, 어른 1만5000원이며, 상세한 내용은 누리집(dino-expo.com)을 참고하면 된다. 080-2006-114. 최상원 기자 [e-mail]

<한겨레 인기기사>

■ 박근혜 대 문재인…사활건 ‘대선 전초전’ 개막
■ 현직 부장검사 회식자리서 여기자 2명 몸 더듬고 성추행
■ 안철수, 송호창·인재근에 지지 메시지…4·11총선 본격 개입
■ 김윤옥 국립중앙박물관 만찬, 어떻게 봐야 하나?
■ ‘라면의 남성성’ 과학분석으로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