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단칸방에서 살던 기초생활수급자 부부가 숨진 지 10여일 만에 발견돼 경찰이 조사중이다.
경기도 성남수정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성남시 수정구 태평3동 한 주택가 반지하에서 윤아무개(47)씨와 윤씨의 부인 이아무개(42)씨가 숨진 채 발견돼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5일 밝혔다.
집주인이 “구청에서 배달해 준 쌀이 며칠째 문 밖에 그대로 있고, 출입문도 잠겨 있다”고 119에 신고해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숨진 이들을 발견됐다. 윤씨는 주방겸 거실로 쓰이는 곳에서, 이씨는 방 안에서 각각 숨져 있었는데, 외상은 없었지만 주검이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윤씨는 정신장애(3급)가 있는 기초생활수급자여서 2002년부터 다달이 46만원의 생활보조금을 받아 왔고, 부인 이씨도 정신장애를 앓은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15일 부인 이씨가 휴대전화로 자신의 언니와 남동생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것을 확인했다”며 “이들 부부가 생활고 등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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