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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룸살롱 차려 접대받은 공무원들

등록 2012-04-05 21:08수정 2012-04-05 23:19

국립인천검역소 직원 등 3명 영장
영흥발전소 14명 ‘향응’ 혐의 입건
룸살롱을 차린 뒤 업무상 관련된 업체 대표 등을 불러 향응을 받은 혐의로 공무원과, 발전소 공사 관련 업체 관계자들한테서 성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공기업 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평택해양경찰서는 5일 평택·당진항에 입항하는 선박들의 방역을 담당하는 업체 사장을 룸살롱으로 불러내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국립인천검역소 공무원 이아무개(38·7급)씨 등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경찰은 이들에게 선박 소독 업무를 독점하게 해달라며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방역업체 사장 박아무개(41)씨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해운업체 직원과 공무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공무원 이씨는 2010년 3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평택·당진항에서 선박 검역을 담당하면서, 선박 소독을 하는 방역업체 사장 등을 평택시 안중읍 룸살롱으로 불러 24차례에 걸쳐 2000만여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특히 이씨는 이 룸살롱에 전체 지분의 80%에 이르는 2억원을 투자한 상태여서, 룸살롱 경영 수익금을 분배받는 방식으로 3000만여원을 더 챙겼다고 해경은 밝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이날 화력발전소 증설 공사와 관련해 업체들로부터 성접대 등 향응을 받은 혐의로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 과장 최아무개(55)씨 등 직원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은 이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통신공사 관련 ㄷ업체 소장 김아무개(48)씨 등 업체 관계자 1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성매매를 1500여차례 알선한 혐의로 영흥도 안 ㄷ룸살롱 업주 문아무개(50)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 과장 등은 2007~2008년 영흥화력발전소 3~5호기 증설 공사의 편의를 봐주고 4150만원어치의 향응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영흥도에 발전소가 들어온 뒤 룸살롱 3곳이 영업중이며, 이 가운데 1곳의 장부를 입수해 수사해왔다”고 말했다.

평택 인천/김기성 김영환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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