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일본에 강탈됐다가 다시 울산에 돌아온 희귀 동백 ‘오색팔중’(五色八重)의 귀환 20돌을 기념하는 헌다례가 10일 울산시청 앞 정원에서 열렸다. 다섯 가지 색깔에 여덟 겹의 꽃이 피어난다 해서 이름붙여진 오색팔중 동백은 애초 울산 학성에서 자생하다가 임진왜란 때 왜장 가토 기요마사에 의해 강탈된 뒤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바쳐졌던 나무로 알려져 있다. 이 나무는 이후 교토 쓰바키사(椿寺)에서 키워져 왔는데 1992년 이곳을 방문한 울산 지역 문화계 인사가 발견한 뒤, 부산 자비사 박삼중 스님 등 여러 관계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3세 묘목을 울산으로 들여오게 됐다. 울산시는 이 나무를 원래 자생지였던 학성공원에 심으려 했으나 도난을 우려해 울산시청 정원에 심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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