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한 농가서 발견
예방접종 이달말로 당겨
예방접종 이달말로 당겨
경기도 일대에 광견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공수병’으로도 불리는 광견병은 소·개 등 온혈동물이 걸리는 2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국내에서 광견병이 확인된 것은 2002년 이후 10년만이다. 이 병에 걸린 동물의 이빨이나 발톱에 상처를 입은 사람은 감염 초기 열이 나고 구토나 경련 같은 증상을 보이다 심하면 신경계 이상까지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는 “지난 13일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한 농가에서 사육하는 개가 이상 증세를 보여 검사를 한 결과 광견병으로 확인됐다”며 “이 일대에 ‘광견병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개는 야산에서 내려와 밥을 훔쳐 먹으려는 야생 너구리와 싸우고 난 뒤 침을 흘리는 등의 증세를 보인다는 주인의 신고에 따라 검사한 결과 광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화성 지역을 중심으로 광견병에 걸린 야생동물이나 유기견이 더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경기도에 긴급 방역조치를 내렸다. 방역당국은 야생동물의 광견병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야산에 백신을 넣은 먹이를 대량으로 살포하고 가축 예방접종 시기를 애초 5월 초순에서 4월 말까지로 앞당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광견병은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85년부터 1992년까지 발생하지 않다가 1993년 강원도 철원에서 재발한 이후 드물게 발생해, 2002년 78건 발병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발생이 보고된 바 없다.
경기도 관계자는 “개를 키우는 가정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은 물론 개가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안전장비 없이 야생동물을 잡거나 죽은 동물과 접촉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감염의심 동물 등에 대한 신고전화는 1588-4060이나 1588-9060으로 하면 된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출산 뒤 “피곤해” 거부…남편의 폭발 “내가 짐승이야?”
■ 부모가 싸울 때마다 아이는 떨고 있었다
■ 가수가 꿈이었던 알마, 꿈대신 성매매 감옥으로…
■ 검찰, ‘불법사찰’ 진경락 구속영장 청구
■ 연해주에 ‘표범 나라’ 생겼다
■ 출산 뒤 “피곤해” 거부…남편의 폭발 “내가 짐승이야?”
■ 부모가 싸울 때마다 아이는 떨고 있었다
■ 가수가 꿈이었던 알마, 꿈대신 성매매 감옥으로…
■ 검찰, ‘불법사찰’ 진경락 구속영장 청구
■ 연해주에 ‘표범 나라’ 생겼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