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4년의 민선 4대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전·현 교육감의 대결로 압축됐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아침 6시~오후 6시 남구청 대회의실 등 5곳에서 1차 투표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한 김석기(59)·최만규(68) 후보가 결선투표를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전체 선거인단 2489명을 대상으로 벌어진 1차 투표에선 1997~1999년 초대 교육감을 지낸 김 후보가 유효투표수(2396표)의 33.7%(807표)를 얻어 31.3%(750표)를 획득한 최 후보를 누르고 1위를 했으나 유효투표수의 과반(1198표)을 넘지 못했다.
결선투표에선 두 후보의 표차가 57표에 불과해 1차 투표에서 각각 431표와 398표를 얻어 3, 4위를 차지한 최봉길(58)·노옥희(47·여) 후보 지지표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최 현 교육감이 재임한 지난 4년 동안 이라크에서 피살된 김선일씨 추모기간 전국 시·도 교육감들의 폭탄주 추태에다 온갖 납품·공사비리로 얼룩진 것에 대한 심판여론이 높은 만큼 개혁 성향의 노 후보 지지표가 흡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현 교육감은 1차 투표에선 지난 선거 때 자신을 도운 최 후보 지지표와 자신의 표가 겹쳐 김 후보한테 밀렸으나 결선 투표에선 최 후보 지지표가 자신한테로 몰려 김 후보를 누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4년 전 최 현 교육감이 ‘단임 약속’을 번복해 자신이 탈락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최 후보가 ‘부패 교육청’ 오명을 쓴 최 현 교육감을 밀기엔 명분이 약할 것”이라며 “누가 이기더라도 근소한 표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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