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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아파트 쓰레기함에 ‘훼손된 주검’

등록 2012-04-16 18:51

시흥서 60대 여성…수사 착수
도심 한복판 아파트단지 안에서 예리한 흉기에 의해 심하게 훼손된 주검이 발견됐다. 20대 여성이 경찰 112신고센터에 자신의 납치 사실을 신고하고도 참혹하게 살해된 지 보름 만의 일이어서 치안 부재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아침 7시50분께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한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함에서 이아무개(69·여)씨의 주검이 심하게 훼손돼 쓰레기 종량제 봉투 안에 담겨 있는 것을 청소용역업체 직원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훼손된 주검은 발견 당시 20ℓ들이 쓰레기종량제 봉투 3개와 50ℓ들이 3개 등 모두 6개에 얼굴과 팔, 다리 등으로 나뉘어 담겨 있었다. 주검은 또 검은색 비닐봉투로 한번 싼 뒤 다시 종량제 봉투에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이씨는 발견된 장소에서 10여㎞ 떨어진 시흥시 목감동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실종신고는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아파트단지 쓰레기가 지난 14일 아침 8시께 마지막으로 수거된 점 등으로 미뤄 이씨가 다른 곳에서 살해된 뒤 이 시간대 이후 버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아파트단지 안에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용을 포함해 모두 117개의 폐회로텔레비전(CCTV)이 설치된 것을 확인하고 녹화 영상을 내려받아 정밀 분석에 들어갔으며, 단지 안에 주차됐던 승용차 가운데 블랙박스가 부착된 승용차를 골라내 주검 유기 장면이 촬영됐는지도 조사중이다.

수원·시흥/김기성 이충신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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