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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괴롭혀” 유서 남긴채 중학생 또…

등록 2012-04-16 18:53수정 2012-04-16 22:33

영주 아파트서 투신자살
“몸 더듬고 입맞추려 해”
경찰, 같은반 2명 조사중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같은 반 친구들의 괴롭힘에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석달 만에, 경북 영주에서 같은 반 친구들한테 시달림을 당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고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16일 오전 9시30분쯤 경북 영주시 휴천동의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이아무개(13·ㅇ중 2년)군이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우아무개(41)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1층에 사는 이군이 이날 오전 8시쯤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아파트 20층까지 올라가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군은 ‘같은 반 친구한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이 유서에는 ‘뒷자리에 앉은 친구들이 몸을 더듬고, 볼을 만지고 입을 맞추려 하는 등 괴롭혔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군이 유서에 괴롭힌 친구라고 밝힌 같은 반 ㅈ군 등 2명을 불러 폭행 여부를 조사중이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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