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전주 버스파업 올해도 장기화되나

등록 2012-04-17 08:32

업체들 ‘복귀선언’ 노조에 준법투쟁 금지 확인서 요구
노조 “모든 쟁의행위 중단하란 말…계속 투쟁할 것”
한달 동안 파업한 전주 시내버스 노조가 시민 불편을 덜기 위해 업무 복귀를 선언했지만, 회사는 쟁의행위를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확인서를 요구해 노사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호남고속과 시민·신성·전일·제일여객 등 5개 시내버스 회사의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2011년 단체교섭을 벌여오다 지난달 13일부터 근무일수 단축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일주일 뒤 회사 쪽은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의 직장 출입을 금지하는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회사 쪽은 이달 초 이들 회사의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2012년 임금교섭을 요구하자, 교섭창구 단일화를 명분으로 민주노총과의 협상을 중단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투쟁본부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중단된 교섭을 재개하기 위해 14일 새벽부터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업무에 복귀하겠으니 민주노총 노조원에게 적용한 직장폐쇄를 풀고, 냉각기간인 25일까지 성실히 단체교섭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회사 쪽은 개별 조합원들이 버스요금통 미부착, 행선지 표지판 미부착, 가스 충전 거부, 결행 등 방법으로 준법투쟁을 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맞섰다. 회사 쪽은 “이전에 노조원이 버스운행을 하면서 요금통을 부착하지 않는 등 준법투쟁으로 업무를 방해했다”며 “파업을 풀겠다는 얘기가 전혀 없어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혜진 민주버스투쟁본부 대변인은 “노조가 양보해서 업무 복귀를 선언했는데도, 회사 쪽은 직장폐쇄와 교섭중단에 이어 모든 쟁의행위 중단을 요구했다”며 “충돌이 있더라도 계속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대법원 판례를 보면 직장폐쇄는 쟁의행위로 인한 경제적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만 가능한 것이지, 노조의 쟁의권 자체를 무력화하는 공격적 직장폐쇄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파업 당시 단체교섭 48개 조항 중에서 △월 근무일수 24일에서 22일로 단축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제수당 현실화 등 3개항만 남겨 놓고 합의했지만 최종 타결을 짓지 못했다. 전주시는 16일 대체버스(관광버스) 40대를 투입했으며, 버스운행률은 75%를 보였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총선 끝나자 ‘KTX 민영화’ 밀어붙이는 정부
서울시 “요금 협상 깨지면…” 지하철 9호선 매입도 고려
김형태 출당 보류…새누리 쇄신 후퇴?
김형태 제수씨 “시아주버님이 속옷 바람으로…”
“머리 위 날아온 포탄파편 맞았으면 즉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